[38호] 데이터 이동이 불러온 다양한 현상(1/2)

지난 컬럼에서 데이터 이동이 새로운 웹을 부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웹 즉 데이터의 이동에 따라서 어떠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그러한 기술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그리고 과연 그것이 좋은 것인지를 말하고자 한다.

데이터의 이동은 웹의 역동성을 가져오게 된다. 필자는 이후에 컬럼에서 언급하겠지만 이러한 웹을 Dynamic Web이라 말하겠다. 이유는 단어 그대로 지금의 웹은 형태와 양과 속도에서 진정한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동성은 결국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오늘은 개별적으로 장단점에 대해서 논하고 이후 중요 이슈 몇 개를 심층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역동성으로 인한 현상들…

요즘의 웹을 보면 그 방향과 넓이와 속도를 예측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웹의 성장의 도화선이 된 것은 바로 인프라의 성장이다. 지금의 웹은 고객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Infra의 최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슈는 바로 Network의 양적 질적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속도의 증가는 결국 고객이 웹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요소의 증가를 낳았고 그를 통해 더욱더 다양하고 양질의 서비스가 성장하는 기틀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Network의 확장은 다양한 고객들이 웹으로 오는 통로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이러한 Network의 성장에 따른 엄청난 서비스와 데이터의 증가와 고객의 기존의 웹이 아닌 자신의 웹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의 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아직은 고객이 원하는 수준이 아닌 말 그대로 역동적인 성장이 지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의 데이터의 이동과 그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은 다음과 같은 현상을 만들었다.

- UCC

- Long Tail

- Open API

- RIA

- Tag

- RSS…

자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들의 특징과 그 속에 숨겨진 장단점을 한번 간단하게 짚어 보자.

1. UCC

흔히들 말하는 고객에 의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제까지 즉 웹이 초기에는 회사가 주체가 되는 컨텐츠 체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는 앞단에서 언급한 Network의 질적, 양적 성장으로 회사는 더 이상 급성장하는 웹을 감당할 컨텐츠의 한계에 직면한다. 결국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한 단계로 고객에게 이 주도권을 넘겨준다.

하지만 주도권을 넘겨주었지만 고객이 할 수 있는 것들은 극히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대부분이였다. 즉 덧글 문화와 토론문화가 가장 큰 UCC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여기서 UCC의 진일보 하게 된 계기는 블로그 또는 미니홈피라 불리는 개인 미디어 공간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어떤 컨텐츠가 존재한 이후 고객의 의견이 존재했던 흐름을 개인 미디어 공간의 등장으로 컨텐츠 자체를 생성하게 된 점이다.

이러한 UCC의 성장에 Network의 성장 최고점에 달할 때 동영상이라는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때부터 UCC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다.

흐름상으로는 Text -> Image -> Movie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요즘의 UCC를 말 할 때 무언가 혼란이 오는듯 하다. 즉 UCC를 말할 때 일각에서는 당연시 동영상을 말한다. UCC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에 의해서 UCC는 동영상이라는 점을 사람들의 머리속에 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UCC는 이후 중점적으로 연재할 예정이여서 많은 이야기는 이 이후에 언급하기로 하고 이러한 UCC의 기술적 접근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UCC를 도입하면 좋은점은 고객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웹에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즉 언제고 편하게 다가가는 집과 같은 사이버 공간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사이버 공간은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고 이점은 웹안에 고객의 Life Cycle을 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지금의 우리의 현실인 바로 Created가 아닌 Carried인 점이다. 고객의 생각이 아닌 남의 것 또는 대다수의 뉴스등의 글들을 옮기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컨텐츠의 생성이 아닌 복제 수준의 UCC를 구축한 업체에게는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단순한 보관창고의 개념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언제든 고객의 이탈이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드시 해야할 것이다.

UCC는 이후 상세하게 설명할 때 더 자세하게 말하도록 하겠다.

2. Long Tail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법칙들이 생기고 사라진다. 이러한 것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Long Tail이라 하겠다. 어쩌면 On-line에 맞는 마케팅 전술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마케팅 방법들 즉 우리가 학교나 직장에서 배운 방법들은 오프라인에 근거한 마케팅 이론이 전부이다. 즉 ROI(Return Of Investment)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가장 강조한 점이 바로 ‘최소투자 최대수익’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2000년에 뜨거운 감자였던 CRM이 시장에 도입되면서 파레토 이론이 우리들에게 자주 들리게 되고 그때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8:2법칙이 자리잡게 된다.

이른바 20%의 고객이 전체의 80% 수익을 올린다. 20%의 제품이 전체의 80%의 수익을 올린다는 이론이다. 사실 이러한 이론은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것이였고 이러한 원리로 20%의 고객에 집중할 수 있다는 논조의 CRM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되었다.

사실 이때의 웹은 회사위주의 정형적인 틀속에 갖쳐진 형태였다. 즉 일정한 수의 고객과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컨텐츠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때의 웹은 오프라인과 전혀 다를바 없는 상황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웹의 성장은 이러한 파레토 이론의 헛점을 파고들었다. 사실 파레토 이론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점은 팔리는 물건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오프라인상의 상품은 종류가 증가할때마다 제고와 관련 상담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를 띄게 되어 있었다. 모든 물건을 가지고 이러한 고정비의 증가에 따른 수익저하는 어떤 업체도 원하지 않던 차에 이것을 해결해줄 파레토 이론이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제고와 비용문제가 웹이 성장하고 발달하면서 점점 감소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디지털 상품의 경우는 위 비용의 제고 부분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파레토 이론으로 중무장한 우리의 마케팅 부서에서 위와 같은 이론으로 밀어 붙인 덕에 오프라인 방식을 따르게 된 것이다.

더욱이 제품을 한 업체가 유통하는 형태가 다수의 사람이 유통하는 형태로 변하면서 이러한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의 마케팅 이론을 힘을 잃게 된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Long Tail.이다. 이 이론의 핵심은 바로 우리가 이제까지 말하던 쓰래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어쩌면 생각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음악업체에 근무할 때 감추어지고 알려지지 않은 80%(심하게 말하면 95%)의 음악에서 매출을 올린다면 전체매출은 증가하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유는 팔리던 것은 계속 팔리게 되어 있지만 95%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은 말 그대로 블루오션에 가까운 새로운 수익원이였던 것이다.

Long Tail 이론도 이후 자세하게 다룰 때 각 분야별로 다루기로 하고 이번 컬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흐름의 상태와 현상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점이다.

트랜드라고 롱테일 이론을 무조건 도입하면 좋을까. 위에서 롱테일의 장점을 말했으니 단점을 말하라 하면 진정으로 고객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파레토 이론은 팔리는 물건 즉 돈이 되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고객이 잘 사는 물건에 집중했다.

하지만 롱테일은 고객의 생각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100만곡이 존재한다 한들 무조건 롱테일이 되겠는가. 고객에게 어떠한 형태로 제공할지를 고민할 때 진정한 롱테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고객이 생각지도 않았지만 고객이 알게하는 그러한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롱테일은 어렵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금의 포털이 뉴스제공이다. 기존의 신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훌터보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지만 지금 파레토 이론에 근거해서 찾는 정보만 모든 고객에게 강요하는 방식이다. 즉 ‘잘 보는거니까 너도봐’ 이거다. 하지만 롱테일은 ‘잘 보지만 다른 이것도 봐’라는 이런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롱테일을 하기 위한 방법은 이후 컬럼에서 더 자세하게 논하기로 하겠다.

3. Open API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역동적인 웹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기위한 최고의 전술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왠 뜸금없는 승자이야기인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필자는 Open API를 볼 때 새로운 산업의 탄생이라 생각했다. 모든 서비스를 독점하고 자신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일종의 소유욕을 정면으로 파괴한것처럼 보이지만 오픈을 통한 더 큰 것을 노리는 정말 심호한 것이 아닐까 싶다.

Open API 즉 자신의 소유하고 있는 서비스나 컨텐츠를 API 형태로 누구나 사용가능하게 Open하는 것을 말한다.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비용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한번에 해결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도, 검색, 쇼핑 등을 들 수 있다.

위 서비스들은 구축하는데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서비스보다는 일부 업체에 의존하는 서비스의 구성으로 서비스의 제약이 많이 따른 점이 사실이다. 즉 독점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결국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러한 몇몇 업체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게 되었고 그를 통해서 수익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웹의 성장이 나타나면서 업체들의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즉 늘어나는 데이터를 표현하기에 자신의 공간이 한계가 있었던 점이였다. 즉 1억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사이트를 통한 노출 가능한 것은 고작 1000개 내외였던 점이다.

늘어는 가지만 활용도는 점점 떨어지는 이른바 계륵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 대표적인 것이 바로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즉 커뮤니티의 성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고정비용의 증가는 피할 수 없게된다. 그 결과 초기 커뮤니티는 지금 인수되거나 예전의 명성이 사라진 상태이다.

이러한 컨텐츠 활용도 이면에 또 다른 부분이 바로 서비스와 컨텐츠의 지정한 독점이다. 사실 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나 획기적인 서비스가 생기면 고객의 쏠림현상은 웹에서는 순간이다. 즉 언제 도태될지 모르는 시대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나 컨텐츠를 Open해서 자신의 API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근간인 컨텐츠의 구축을 필요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후 컨텐츠와 서비스를 중계하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것이다. 이미 네이버도 Open API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어느 수준 이상일 경우는 과금을 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웹의 성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의 현상으로 나타난 Open API에 대해서도 다음 컬럼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사실 Open API는 색다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 이 컬럼에서는 이정도로 마무리 한다.

▶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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