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희 원장 "로봇 국산화율 높이겠다"
[지디넷코리아]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18일 “로봇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로봇산업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공격적 투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로봇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투자해 특허 출원 건수를 늘려야 한다”며 “특허 건수가 줄어든다는 얘기는 취지와 역행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손 원장은 “로봇 부품 기술을 쌓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기술 개발하는 데 시간 필요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산화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원장은 “국내 로봇시장이 작은 탓에 수준이 조금 낮은 B급과 C급 부품들이 제대로 쓰이지 못한다”며 “중국은 우리보다 기술 떨어지지만 B급이 쓰이면서 A급 되고 C급이 쓰이면서 B급으로 올라간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다른 산업으로 예를 들어봐도 우리가 디스플레이를 한국 안에서 쓰려고 만드는 게 아니잖나”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로봇산업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90%를 넘는다”며 “중소기업에 물어봤더니 ‘연구개발에 더 많이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40% 넘을 정도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손 원장은 “관련 기관과 협의하겠다”며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자동차나 수소차로 바뀌면서 떨어져 나오는 부품사들이 로봇 산업에 들어와 좋은 기회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생산 시설에서 쓰는 로봇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산업은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원장은 “우리나라 로봇 중 제조업 말고 서비스로봇 비중은 많아봐야 20%”라며 “한국 로봇이 중국산보다 1.5배 비싸서 중국산을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서비스로봇 바우처 사업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로봇산업진흥원이 함께 하면 수요를 만드는 데 도움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