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신형 트래버스, ACC 기본 제공…안전품목 강화

[지디넷코리아]쉐보레 신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

■어떤 차인가?

페이스리프트(F/L) 버전이다. 지난 달 21일 국내 공개됐다. 미국산으로 국산 차종과 수입 차종으로 국내 시장 입지 강화를 노리는 한국지엠 투트랙 전략의 한 축이다.

디자인을 소폭 개선하고 구형 LT 레더 트림을 삭제하는 대신 최상위 하이컨트리 트림을 추가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구형과 같은 V6 3.6L 가솔린 직분사 자연흡기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9단 자동. 굴림 방식은 네바퀴 굴림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8.3km. 도심연비는 리터당 7.1km고 고속도로연비는 리터당 10.3km다. 크고 무거워서 그런지 많이 먹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211g.

신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에 탑재되는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신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인테리어

가속은 신속·정확한 변속 덕에 빠르다. 고속 영역까지 금세 도달한다. 굽잇길 등에서 자세 제어도 안정적이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 노면 충격을 잘 걸러낸다.

노면 소음, 엔진 소음·진동,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 등은 잘 막았다. 앞·옆·뒤 유리 모두 소음 억제에 탁월한 이중접합 차음유리다.

주행 모드는 통합 트랙션 모드 셀렉트 다이얼로 바꿀 수 있다. FWD, AWD, 오프로드, 견인·운반 모드 등을 제공한다. 온로드 위주인 도심에서는 FWD 모드가 제격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전방 충돌 경고,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긴급 자동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등이 있다.

눈에 띄는 기능은 ACC. 구형에는 없던 기능이다. 한국지엠 측은 "고객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구형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ACC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했다"고 밝혔다.

신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전용 그릴 하이컨트리 레터딩을 옆면에 부착했다

외관은 강렬하다. 구형과 달리 헤드램프를 아래로 옮기고 기존 헤드램프 자리에 주간주행등을 넣어 보다 뚜렷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하이컨트리 트림은 전용 그릴, 20인치 휠, 듀얼 패널 선루프로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용 외장 색상인 블랙 체리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단조로운 디자인과 저렴해 보이는 마감재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다행히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이다.

구성 자체는 구형과 다를 바 없지만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과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도 무선 지원한다.

공간은 넓다. 3m가 넘는 휠베이스 덕분에 1·2열은 물론 3열도 넉넉하다.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리 없다. 트렁크 공간 역시 광활하다. 2·3열 시트를 접으면 2천780L에 달한다.

쉐보레 신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

■살만한가?

트래버스는 폭발적 가속, 넓은 실내 공간 등을 제공한다. 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올드'한 실내가 눈에 밟히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크게 흠 잡을 곳도 없다.

가격은 5천470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승차인 하이컨트리는 6천430만원이고 반도체 수급난으로 2열 시트 열선, 후방 주차 보조를 뺀 우선 출고 옵션가는 6천418만원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우선 출고 옵션 차량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지만 모든 옵션을 더한 차량은 반도체 이슈로 이르면 상반기 소비자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 모델로는 포드 익스플로러·혼다 파일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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