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지불결제 - 이통사업자와 은행의 제휴 필요 (BCG)

모바일 지불결제 - 이통사업자와 은행의 제휴 필요 (BCG)


모바일 지불결제에 대한 관련 player들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시장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각 Player들은 모바일 지불 결제 시장의 활성화을 위해 모바일 지불결제에 대한 고객과 상점의 관심을 유도하는 강력한 가치 개발, 필요한 기술의 채택을 촉진하고, 모바일 지불결제를 기존의 지불결제와 은행 인프라에 통합, 소비자 행위의 근본적인 전환을 유도해야만 할 것이다.


모바일 지불결제에 대한 관련 player들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시장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과연 모바일 지불결제가 이통사의 매출을 증가시키고, 차세대 이동전화 단말기와 POS장비의 수요를 자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지, 또한 모바일 결제가 우리의 생활 깊숙히 자리를 잡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향후 수년 동안의 글로벌 지불결제 환경을 조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또한 아래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 데이터서비스 이용촉진을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발굴 니즈를 갖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
- 단말기 교체수요를 촉발하기 위해 단말기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필요가 있는 단말기 제조업체
- 신뢰할 수 있는 지불결제 및 과금 솔루션을 개발해야 할 소프트웨어 업체
- 적절히 방어하지 않을 경우 주요 지불결제 사업을 잠식당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은행
- 대체품에 의해 사업 전반에 걸쳐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용카드사
- 고객들의 모바일 지불결제 옵션 요구에 직면하게 될 상점

많은 이통사들과 금융기관은 업계 단일로는 소비자 지불결제 혁신을 일으킬 수는 없으며, 이통사, 은행, 신용카드 회사, 그리고 영향력 있는 상점(Merchant)들이 공동으로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으로의 진입을 이끌어야 한다(업계간 조인트 벤처로는 ‘Telefónica Móviles’와 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가 참여한 ‘Movilpago’가 대표적)고 생각하고 있다.

각 player들은 모바일 지불결제의 성공을 위해 다음의 3가지 핵심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모바일 지불결제에 대한 고객과 상점의 관심을 유도하는 강력한 가치 개발
- 필요한 기술의 채택을 촉진하고, 모바일 지불결제를 기존의 지불결제와 은행 인프라에 통합
- 소비자 행위의 근본적인 전환 유도

모바일 지불결제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2개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시나리오 #1 : 부정적

WAP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통사들은 모바일 지불결제 어플리케이션이 고객 충성도와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고객들의 실질적인 이용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이를 마케팅하고 보급하는데 주저할 수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모바일 지불결제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이를 성취할 수 없을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한편, Forrester Research가 최근 작성한 보고서(유럽 중앙은행에 의해 제공된 소비자 지출 데이터와 소매업체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에서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 유럽 소비자들은 모바일 지불결제를 신뢰하지 않는다.
- 파트너쉽간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표준화된 사용자 친화적인 인프라가 개발되려면 몇 년이 더 필요하다.

특히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대두되는 것은 보안문제이다. 소비자들은 기술방식에 관계없이 이동전화 단말기에서 POS판독기로 데이터가 전송될 때 심각한 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동전화단말기의 도난 및 분실과 관련된 위험도 있을 수 있다. 현재 소액결제에서 향후 고액결제로 거래금액이 커지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 큰 이슈로 부각될 것이 분명하다.

모바일 지불결제를 개척할 수 있는 상인들은 온라인 업체에서부터 오프라인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 임계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상인도 이를 가속화시킬 방안을 갖지 못할 것이다.

충분한 수요를 자극할 의지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자극할 수 있는 개별 업체가 없고, 다양한 산업부문의 이해관계가 산업간 컨소시엄의 형성을 저해한다면, 모바일 지불결제의 개념은 결코 구체화되지 못할 것이다.

시나리오 #2 : 긍정적

미래의 불투명성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지불결제는, 10년 전 인터넷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은 의심이 팽배했던 것을 감안할 때, 극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에 대한 우려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있으나 사실상 보안(security)과 편의성(convenience) 사이의 타협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모바일 구매가 이루어지기 전에 입력해야 하는 개인화 코드와 스마트 카드 판독기로서 작동하는 듀얼 슬롯 전화기 덕분에, 이 분야의 기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를 사는데 이동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와 같이, POS에서 그리고 m-커머스 툴로서 이동전화기의 사용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한 지불결제는 전화회선 식별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동전화서비스 계좌로 청구된다. 블루투스 같은 비접촉식 기술의 향상을 통해, 이들 어플리케이션들이 더욱 빨라지고 사용하기 편리해지고 있다.

젊은 층의 태동은 모바일 지불결제의 미래에 특히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은 젊은 이들이 음성통신, SMS, 기타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이동전화기를 사용함으로써 기기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금융거래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많은 10대들이 이동전화기에 가치(금액)를 저장하여 사용하는 선불 서비스에 이미 익숙하다. 많은 10대들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이 되기 전까지는 이동전화를 이용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소비자 행위의 세태 변화에 기여할 것이다.

은행들에 있어 기회와 도전은 현재의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는데 달려 있다. 은행은 카드 및 수표 기반의 지불결제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으며, 신용관리기법에 대한 노하우,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네임, 관련 핵심 서비스에 대한 독점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업자가 자체지불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은행들과 신용카드 회사들은 모바일 지불결제과정에서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될 수 있다. 실제로 가상지갑은 직불카드, 선불카드, 충전카드, 그리고 Discover 같은 비은행 신용카드를 담을 수 있으며, 반드시 Visa, MasterCard, 또는 은행 신용카드일 필요는 없다.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 통신사업자들은 인증(authentication), 청산(clearing), 결제(settlement)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동전화기를 통해 이루어진 구매에 대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과금을 한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신용카드 사업을 상당부분 잠식하게 된다.

은행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고, 통신사업자들이 소비자 행위의 모니터링과 유발 기법을 제공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보완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러한 관계는 모바일 기기가 POS를 포함한 다양한 거래의 지불결제에 있어 우선적인 수단이 되는 혁명을 유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통사의 ARPU가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다.

결론

궁극적으로, 지불결제 혁명은 고객들의 모바일 지불결제 경험에 달려 있을 것이다. 즉, 상품을 본 후 그것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동전화기로 필요한 숫자들을 누르거나, 또는 POS 판독기에 갖다 대고, 상품을 받고, 효율적이고 정확하며 안전하게 그것에 대한 대금을 지불한 경험이 편리하고 만족스러워야 한다. 이통사, 은행, 신용카드 회사, 기기 제조업체, 그리고 상점들이 다음의 4가지 도전을 충족시키기 위해 함께 일한다면, 그러한 혁명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 모바일 지불결제의 개념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이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서 게임과 같은 가입자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초기에 모바일 기기를 통한 서비스 대금 지불이 잘 이루어진다면, 모바일 지불결제의 활용을 더욱 확대하는 단계로 넘어가기가 쉬울 것이다.

- 또한 강력한 고객가치 제공전략을 통해 모바일 지불결제의 채택을 촉진해야 한다. 사람들이 지불결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식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며, 모바일 기기를 통한 한번의 성공적인 결제 경험이 반복적인 행위를 유발할 것이다.

- 또한 많은 상점 확보도 중요하다. 고객제공가치는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에서 나오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처리비용이 감소하게 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합리적인 시간체계 내에서 움직이고자 한다면, 정산과 결제시스템, 통신 네트워크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

이 모든 활동내에서, 이통사와 단말기제조업체들은 개인적인 니즈를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이통사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사용기회의 보강을 통해 ARPU를 높여야 한다. 이동전화기에 통합된 지불결제 기능은 강제적인 것이지만, 이통사는 모바일 지불결제의 경제학이 다른 시장참여자들에게도 매력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단말기업체들은 대체 수요를 촉발할 새로운 상품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완전한 고객제공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네트워크 사업자와 기타 업체들과 협력해야 한다.

향후 3~5년은 모바일 지불결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모바일 지불결제는 5~10년 이후에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Boston Consulting Group
2003.2.

의견 0 자료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