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직장인의 시간 활용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인생 이모작을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고민했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그것을 위해 시도했던 경험들을 시간의 개념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인생을 변화시키고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은 바로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예외는 아니죠. 아니, 오히려 대부분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매우 한정된 시간의 활용 문제는 더 절박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바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습니다. 특히나 40대가 넘어가면 더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경청하게 되죠. 실제 누군가는 직장 생활을 던져버리고 창업이라는 모험을 하기도 합니다. 남아있는 이들은 그것을 보며 한편으로 부러워하면서도 지금의 안정감에 대해 안도하기도 합니다. 그 안정감이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요.
문제는 비즈니스 현장과 회사 안에서 습득과 반복의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시스템이 사람을 대신하고 나라 밖 경쟁자가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기업은 그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고 그 변화 속에 직장인들은 새로운 일의 습득과 반복을 하는 사이클을 더 자주, 그리고 더 빨리 돌려야 합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 사이클을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직장 안에서 이런 사이클을 돌리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회사 밖은 그 사이클이 더 빨라 자칫 잘못하면 낙오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제가 쓰는 ‘직장생활백서’ 연재 글은 네이버 비즈니스 메인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콘퍼런스 발표나 강의할 일이 많아지게 되고, 그것을 자주 하다 보니 발표 능력도 늘어나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능력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기획이라는 직무를 다른 무엇인가와 연결해보려는 시도의 결과였죠.
다만, 필자는 연결의 범위를 무작정 늘리지 않고 「기획 - 아이디어 –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직무 관련 3가지 키워드에 집중했습니다. 만약, 연결의 시도가 그 범위를 벗어났다면 연결의 힘이 그렇게 강하지도 지속적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시간 속에서 반복이 아닌 연결의 대상이 무엇이 있는지요? 그 연결이 처음에는 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연결 고리가 많아져 서로 촘촘히 연결될수록 그 힘은 강력해지고 오래가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좋아하고 잘 하는 연결 고리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연결에 시간을 쓰셔야 합니다.
실행은 ‘자기 주도’와 ‘문제 해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시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내서 그것을 해결해내는 일련의 실행 과정이죠. 그러므로 계획이나 평론가적 논평보다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싸한 회의 석상에서 토론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지고 해결책이 극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고 힘들고 귀찮은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진부한 해결 과정입니다.
그것이 실행의 본질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 다들 꺼려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꺼리는 일들을 해결해 내는 인력이 비즈니스 현장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니 실행을 습득하고 그것을 반복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필자처럼 회사 블로그를 활용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럽다면, 또는 딱히 글 재주가 없다면 메모 노트를 활용하셔서 기록하셔도 됩니다. 필자가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를 이용해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꾸준히 기록하거나 아침 출근 후 적는 ‘To-Do 노트’로 해야 할 일을 매일 꾸준히 적는 것처럼요.
해야 할 일을 일 단위로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시간이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됩니다. 허술한 아이디어라도 꾸준히 적다 보면 조직의 신사업이나 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인가가 떠오른다면 기록해야 합니다.
['초보, 예비 직장인을 위한 직장 생활 백서' 연재 현황]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LG CNS 블로그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