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완연한 봄입니다. 평소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맘때만큼은 봄꽃을 배경으로 셀카 찍기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벚꽃 찍으러 갔다가 사람만 보고 오기도 하지만, 매년 번잡함을 경험하고도 우리는 또 봄볕에 이끌려 나들이를 떠납니다.
l 거울 분수에서 즐거운 한 때, 주인공인 아이를 화면 아래 1/3 지점에 배치했다
l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방긋 웃는 앵두꽃 한 송이에 초점을 맞춰 보았다.
l 초점 맞추기에 따라 달라지는 벚꽃 사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터치하면 사진이 달라진다
l 어두운 연못에 노출을 맞췄을 때 vs. 밝은 하늘에 노출을 맞췄을 때
중간 밝기의 적절한 노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초점은 보통 노출과 연동되어 또렷함과 밝기가 함께 바뀝니다. 사진이 너무 어둡다면 화면 속 어두운 부분을, 너무 밝다면 밝은 부분을 터치해 보며 적당한 밝기를 찾아보세요. 손가락으로 한 곳을 지그시 누르고 있으면 초점과 노출이 고정되는 스마트폰도 있습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주제 자체를 바꿀 수 있고, 사진 찍는 사람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l 노을로 물드는 바다
적당한 어둠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수평선은 수평을 맞추는 것이 생명!
l 자연광은 사진을 아름답게 만드는 최고의 재료
잘 찍을 자신이 없다면, 볕이 좋은 아침과 오후를 활용하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플래시는 ‘켬, 자동, 끔’ 세 가지 모드가 있는데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으려면 플래시는 아예 '끔'으로 설정하고, 주변의 빛만을 이용해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둠은 어둡게 표현하는 것이 훨씬 분위기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l 우리 곁의 봄. 동글동글 반복되는 패턴 속 다양한 해산물이 재미있다.
피사체가 훌륭하다면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 탐스러운 오디 열매. 열매를 집으려는 아이의 손 때문에 자연스레 오디에 시선이 간다.
l 아이의 자랑스러운 손을 찍었다. 발 줌보다 좋은 손 줌이 여기 있다.
l 어른의 시선 vs. 아이의 시선, 피사체와 눈높이를 맞추면 더욱 다양한 표정이 보인다.
l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송이째 떨어진 벚꽃이 너무 아쉬워 거의 바닥에 엎드려 찍었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시대, 바야흐로 스마트폰 사진의 시대입니다.
최근 진화하는 스마트폰은 오토포커스(AutoFocus)에 손 떨림 방지 기능은 물론, DSLR 카메라 뺨치는 고급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데요.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진화한다고 해도, 네모 프레임 안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지는 오직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삶과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나만의 사진.
올봄에는 알려드린 5가지 팁을 활용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으며 나만의 봄을 기록해 보세요.
글ㅣ 전혜원ㅣ여행작가ㅣ그린데이온더로드(greendayslog.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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