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보는 스마트카의 미래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다루어진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물리학, 바이오 등 다양한 학문과 산업을 융합한 변화상을 제시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계기술, 통신기술의 융합에 따른 변화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자동차 산업과 관련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매우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입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제시된 변화 시점과 주요 변화상을 자동차와 관련 산업의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미래 스마트카 관련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l 다보스포럼에서 제시한 주요 변화 시기

(출처: Deep Shift Technology Tipping Points and Societal Impact)

다보스포럼에서 제시된 자동차 관련 주요 변화 시기와 키워드입니다. 주요 변화상은 위 그림과 아래 표와 같습니다. 관련 주요 키워드는 웨어러블 인터넷,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유비쿼터스 컴퓨팅, 공유경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l 다보스포럼에서 제시한 주요 변화 시점과 변화상

(출처: Deep Shift Technology Tipping Points and Societal Impact)



 다양한 학문과 산업을 융합한 미래 스마트카의 변화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의 정보를 파악하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정보를 빨리 전달해 줄 수 있는 기기입니다. 웨어러블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가 졸음운전 같은 부주의한 상황에 처하거나 혹은 사용자를 병원으로 안내해야 하는 등 사용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차는 도로 사고를 줄이고, 연결성을 높여 주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현재 자율주행차의 진화 과정에서도 사용자 모니터링은 필수적인 기술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의 자율주행 단계 기준[각주:1]으로 운전자가 중심이 되는 레벨 1, 2가 아닌 차량이 중심이 되는 레벨 3, 4, 5에서는 차량이 운전자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여 운전의 안전성을 책임지게 됩니다. 따라서, 웨어러블 인터넷은 앞으로 스마트카 진화에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l CES 2017, 엔비디아의 사용자 모니터링 기술 제시


1조 개의 센서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서 사용자•자동차•도로•클라우드가 연결이 됩니다. 스마트카 각 부품에 센서와 인터넷이 연결되어, 클라우드에서는 차량의 고장을 예측할 수 있고, 자체적인 진단을 통해서 차량의 안전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데요. 차량 고장 진단 및 예측은 향후 자율주행에 매우 중요한 기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도로차량분과(TC22)의 데이터 통신 분과(SC 31)에서는 확장된 자동차(Extended Vehicle)라는 표준을 진행 중입니다. 이 표준은 차량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여 고장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최근에는 주문형 정비, 세차, 정유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l 2016 파리모터쇼, 차량용 클라우드 기술


유비쿼터스 컴퓨팅 측면에서 사용자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집•자동차•사무실을 잇는 공간연속성의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집에서 듣던 음악을 차에서도 듣고,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는 동안 사무실의 업무를 계속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운전에서 오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운동을 인공지능 컴퓨터가 추천해 줄 수도 있습니다. CES 2017에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집•자동차•사무실의 일상생활을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l CES 2017 벤츠의 스마트카-스마트홈 연동 서비스


현재 자동차의 평균 운행 시간은 하루 24시간의 5%인 약 1.2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공유경제가 활성화되어 차량의 이동률을 높이고, 자율주행 기술이 추가되면, 자동차 수량이 줄어들고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데요. 도시에서는 소형전기차를 이용하고, 장거리 여행 시에는 대형차량을 공유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MWC 2017에서 우버는 모든 차량을 공유할 경우 현재 운행되는 차량의 10%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면서, 우버 이후에 미국 밀레니엄 세대의 10%가 차를 팔거나 차를 사지 않는 변화가 생겨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각주:2]앞으로 차량 공유, 승차 공유 등의 공유 모델이 발전해 나가면 미래 교통 시스템의 변화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l MWC 2017, 우버의 공유 경제 효과 설명


신호등 없는 도시가 가능할까요? 과연 자동차들은 안전하게 운행이 될까요? 2016년 말부터 아우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차량과 신호등 사이의 통신이 가능한 타임 투 그린(Time-to-Green)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서비스에서는 신호등이 변하는 시간을 통신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에 알려주는데요. 


이렇게 도시 전체에서 신호등 대신에 통신 모듈을 장착하고, 전체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운행된다면 신호등 없는 도시가 가능해 집니다. 도시 내의 전체 차량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물론 정전이 되면 도시 전체 교통이 마비될 수도 있겠죠? 다보스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l 신호등 변화 시간을 알려주는 아우디의 타임투그린 서비스(출처: https://youtu.be/rwnzBIrCmAc)


자율주행차가 차량 공유 서비스와 맞물리면 자동차 시장 전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차량 대수는 줄어들 수 있고요. 차량 운행 시간은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고장 진단 및 예측 기술과 도시 전체의 교통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l CES 2017, Divergent 3D 사의 3D 프린팅 카


우버와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가 자율주행과 맞물리면서 주문형 교통 시스템으로의 진화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3D 프린팅으로 차량을 생산하게 되면, 차량 연구 개발 비용 절감과 더불어 사용자 맞춤형 차량, 다품종 소량 생산 등 차량 제조의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두가 만들어 가는 스마트카의 미래

이번 글에서는 다보스포럼이 제시한 미래 변화 모습을 스마트카와 관련해서 풀어보았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아직은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인데요. 

스마트카의 미래에는 소비자의 선택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전반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앞으로 스마트카의 진화 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호도와 선택이 스마트카 관련 시장의 전반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글에서는 커넥티드카와 사물인터넷, 통신과 네트워크의 연결성이 가져오고 있는 변화와 미래 변화 모습에 대해서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 정구민 교수 |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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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단계: 조향, 가감속 등을 자동화해 운전자가 도움 받는 수준, 2단계: 고속도로 주행 시 차량•차선 인식, 앞차와 간격 유지 가능, 운전자가 주변상황 주시, 3단계: 일정구간 자율주행 가능, 운전자가 주변상황 주시해 돌발상황 대비, 4단계: 특정 도로조건에서 모든 안전 제어 가능, 5단계: 운전자 개입없이 목적지까지 주차 등 모든 기능이 완전 자동화된 단계. 운전자 없어도 됨 [본문으로]
  2. 정구민, MWC 2017,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 관련 동향, 한국인터넷진흥원 파워리포트, 2017년 3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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