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직장 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얕고 넓은 지식 – 비즈니스는 어떻게 구성되는가(2)

직장 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얕고 넓은 지식 – 비즈니스는 어떻게 구성되는가(2)

 


이번 시간에는 비즈니스의 구성 요소 중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활동 그리고 제휴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기업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데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경쟁력은 이 세 가지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업 전략을 고민하시거나 신규 사업 발굴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 세 가지 요소를 정확하고 냉철하게 바라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치킨집으로 본 비즈니스 모델 9가지 요소 (2)

지난 글에서는 ‘고객’, ‘제품• 서비스의 제공 가치’, 유통 채널’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치킨집 예시를 통해 여러분께 이야기해드렸는데요. 오늘도 치킨집을 예시로 이어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신다면, 1편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자원’, ‘활동’, ‘제휴’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1)

http://blog.lgcns.com/1361



④ 자원(Resources)


여러분이 회사를 그만두고 치킨집을 차린다면 많은 것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우선, 치킨집을 차릴 공간(부동산)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일정 기간 수입이 없어도 치킨집을 운영할 수 있는 자본도 필요할 것입니다. 치킨을 튀길 수 있는 설비도 구매해야겠죠. 


배달이 필요하다면 배달용 오토바이도 필요할 것입니다. 치킨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돈을 잘 벌든 못 벌든 치킨을 튀겨서 팔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있죠. 이를 자원(Resources)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고객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갖추고 작동시켜야 가능하죠. 무엇인가를 갖춘다는 것은 자원(Resources)을 갖춘다는 것과 같습니다. 앞서 치킨집을 하더라도 부동산 시설을 갖춰야 하고 조리기구를 갖춰야 하듯 모든 기업을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자원(Resources)을 보유해야 합니다. 



물론 기업이 진행하는 업에 따라 필요한 자원은 전혀 다를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기업에 필요한 것은 물적인 자원일 수도 있고, 지적인 자원일 수도 있으며, 재무나 인적 자원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와 같이 물적 자원이 필요한 곳은 생산 시설, 건물, 판매망을 갖춰야 합니다. 유통 업체나 물류 업체의 경우 차량, 부품, 유통망이 필요한 물적 자원이죠.


지적 자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적 자원은 브랜드, 독점 지식, 특허, 데이터베이스, 노하우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특허는 기업의 지적 자원 중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냅드래곤 칩을 제조하는 퀄컴의 경우, CDMA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여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퀄컴은 CDMA 무선통신표준 영역의 필수적인 특허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퀄컴의 CDMA 기술을 이용하는 업체는 퀄컴에 기술료(로열티)를 내야 하는데, 우리나라 무선통신업체의 경우, 단말기는 매출의 5.25~5.75%, 시스템은 매출의 6~6.5%를 내고 있습니다. 또, 단말기 수출 시에는 5.75%의 기술료를 내야 합니다.


명품의 경우, 브랜드가 가진 가치가 매우 중요한 무형 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금을 포함한 투자 자본, 기업의 신용한도, 파이낸싱 역량과 같은 재무자원도 은행과 같은 특정 업종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죠. 연구 개발이 중요한 업종에서는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한 인력, 즉 인적 자원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병원은 의사가 중요한 인적 자원이며, 컨설팅 기업은 전문 지식을 보유한 컨설턴트가 중요한 자원이 되죠.


기업은 투자를 통해 자원을 직접 보유하거나, 제휴를 통해 외부에서 자원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운영 체제를 직접 보유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업그레이드합니다. 그러나, LG나 삼성과 같은 제조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 것도 자원을 둘러싼 상이한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회사가 하이브리드(Hybrid) 또는 전기자동차를 제조할 때,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도 핵심 자원을 외부 제휴를 통해 소싱하는 사례라 할 수 있죠.


이렇듯 자원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경우도 있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IT 서비스 기업인 LG CNS가 상암 IDC 센터 등을 통해 3만 대의 서버와 30PB에 달하는 용량 자원을 갖춘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필수적인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편결제(M페이)와 톡 주문과 같은 서비스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핀테크 사업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죠.


l 부산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LG CNS의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자원 중의 하나다.



⑤ 활동(Activities)


매장, 설비와 같은 자원이 준비되었다면 치킨을 튀겨서 배달해야겠죠. 치킨 주문부터 배달 과정은 이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우선, 필요한 통닭과 식재료를 미리 구매할 것입니다. 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은 외식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활동 중의 하나죠. 만약 가정집에서 배달 주문 요청이 들어온다면 배달 주문을 받는 것도 중요한 활동입니다. 


주문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디로 배달해야 할지 주소와 연락처를 받아두는 것도 필요하죠. 또한, 현장 결제의 경우 현금인지 카드인지 미리 파악해둘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치킨을 튀기게 되죠. 수없이 주문이 많이 밀려와도 맛이 달라지거나 치킨이 타버리는 경우가 생기면 안 됩니다. 즉 치킨을 튀기는 활동 못지않게 치킨 맛을 유지하는 품질 활동도 중요하게 됩니다. 치킨이 모두 준비되면 콜라를 넣고 포장을 해서 배송을 하게 되죠. 


이렇게 식재료 구매에서 배달에 이르기까지의 일련 과정은 치킨 배달 비즈니스를 위한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활동(Activities)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조직 구성원이 수행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생산이나 개발과 같은 직무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활동의 주요 사례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활동’의 주요 사례]

● 생산: 제품을 기획, 설계, 제조, 품질, 유통, 마케팅

● 플랫폼: 시스템을 기획, 개발, 운영

● 컨설팅: 고객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


활동은 가치 사슬(Value Chain)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치 사슬이란 생산, 판매, 원료 관리, R&D, 인적 자원, 정보 시스템 그리고 그 회사의 지원시설을 포함하는 일련의 가치 창조 활동을 지칭합니다. 가치 사슬 내에는 고객에게 가치를 창조하는 주요 활동이 포함되어 있죠. 


이 활동은 본원적 활동(Primary Activities)과 지원 활동(Support Activities)으로 나뉩니다. 본원적 활동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인데요. 직접적으로 생산, 개발, 유통, 마케팅 등과 연관된 활동을 뜻합니다. 지원 활동은 기업이 운영되는데 필요한 지원 활동인 회계, 재무, 인사 관리 등의 활동을 뜻하죠. 


l 가치사슬은 기업 내의 비즈니스를 위한 주요 활동을 세분화해서 보여준다.


비즈니스가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주요 핵심 활동(Core Activities)을 최적화하고 효율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과 같은 활동을 하는 이유도 방만하거나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조직의 내부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서죠.


⑥ 제휴(Partnerships)


치킨 맛을 결정하는 것이 닭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품질 좋은 닭이 필요하다고 해서, 치킨집에서 닭을 직접 키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매장 또한 마찬가지겠죠.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원이나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직접 하기 힘들 때가 있죠.


매장을 홍보하거나 고객이 자주 방문하게 하기 위해서도 제휴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처 맥줏집과 제휴하여 맥주 주문 고객이 치킨을 시킬 경우, 할인된 가격에 치킨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인근 치킨 집끼리 제휴를 맺어 주문이 너무 밀려 배달을 다 하지 못할 때 대신 배달하는 것도 가능할 수도 있겠죠.


언론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기업 활동 중의 하나가 제휴입니다. 모 기업과 모 기업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기사나 제휴 협약을 맺었다는 보도를 적지 않게 보셨을 겁니다. 특히, 산업의 경계나 지리적 시장 경계가 무너지는 시장 환경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기업끼리 제휴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기업을 왜 제휴를 하는 것일까요?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있어, 기업이 필요한 자원을 직접 보유하거나 핵심 활동을 직접 수행하면 좋겠지만, 기업이 모든 것을 갖추기도 어렵거니와 비효율적인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치킨집 본연의 업무는 닭을 튀겨 배달하는 것인데, 닭을 키우는데 필요한 자원이나 활동을 하게 되어 본연의 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게 되겠죠.


이때는 제휴를 통해서 필요한 자원과 활동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제휴하는 이유는 아래의 3가지 이류로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제휴가 필요한 3가지 이유]

● 비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기 위해

● 불확실성의 시장 환경에서 사업의 리스크를 제거하거나 줄이기 위해

● 중요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이러한 제휴는 당연히 비 경쟁자끼리 제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쟁자들도 함께 뭉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표준화된 규격을 만들어야 할 경우, 카드사나 통신사의 제휴가 그런 것이죠. 또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거나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제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협력에서 조인트 벤처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휴 구조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 기업의 자원과 활동 그리고 제휴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수익 모델과 원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 ㅣ 강석태 차장 ㅣ LG CNS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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