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하기 전에 잠시 지난 편을 돌이켜 보겠습니다. 지난 편을 작성한 지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르다 보니, 항상 글 머리에 지난 편 요약을 하게 됩니다. 처음 시작하면서는 개인적으로 회사 업무 중에 몸으로 익혔던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하였는데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어느새 16편까지 오게 되었네요.
지난 15편에서는 ‘이론과 실제는 다른 거 아닌가요?’와 ‘문제에만 집중하지 마세요’에 대한 엉뚱한 이야기(=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은 먼저 기본을 익히고, 수 없이 반복해서 적용하고, 응용해 본 사람들만이 어떤 문제를 대하더라도 그 문제에 맞는 최적의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문제에 접근할 때는 가급적 전체적인 숲의 모양을 살피고, 숲속으로 들어가서 하나씩 살피는 방식으로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깊숙이 들어가게 되면 거기에 매몰되어 자신이 어느 길로 가고 있는지 모르게 될 때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큰 방향을 잡은 후에 세부적으로 접근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럼, 오늘은 엉뚱한 이야기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편에 우리는 ‘분석’ 단계에 대한 설명을 나누었습니다. 지난 편에서 약속드렸듯이 오늘은 분석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예시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회사 업무 중에 많이 사용하는 분석 방법들이니 주의 깊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아래와 같이 표시한다면 훨씬 더 분석 결과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예시는 India 관점에서 다른 나라들과 가입자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비교하는 것으로 내용은 단순해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 ARPU(모바일+인터넷+TV+전화)에서 TV ARPU에 대한 비중이 다른 나라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는 전체 ARPU의 증감 추이에 따라 TV ARPU는 어떻게 증감되는지를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면, ‘표’로 작성하는 것보다는 시각화하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빠를 것입니다.
전체를 보면, 산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분석을 해 보면, 그 산이 작은 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분석된 결과물(차트)를 보면 직관적으로 어떤 상황이라는 것이 한눈에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조사 데이터는 엑셀의 표 형식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사례를 가지고 X-Y차트(4사분면)에 대해 좀 더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B’라는 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27개의 사업 후보군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어떤 사업을 먼저 추진할지 전략 수립을 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사업별로 세부적인 항목을 정의하고 조사할 텐데요. 이 경우, 각 사업 아이템들을 최종적으로 총 3가지로 분류하여 분석 결과를 작성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재무 효과성 측면입니다. 두 번째는 시급성 측면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은 각 사업 아이템의 사업방식을 분석하였습니다. 그럼,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필자의 경우, 아래와 같이 작성을 하였습니다. 총 4사분면 중에서 재무 효과성이 크면서, 사업적으로 시급한 영역을 집중육성 분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런데요. 그에 앞서서 실제 ‘자료 수집’ 단계에서는 위에 언급된 세 가지 분류가 아니라, 좀 더 세분화하여 조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시급성’의 경우, 시장의 성숙도, 경쟁사 수준, 자사의 수준 등을 조사하였고, 이를 각각 점수화하여 최종 시급성 점수로 환산하였습니다. ‘재무 효과성’도 시장의 규모, 시장 성장 속도(예측), 예상 매출, 예상 이익 등을 조사하고 이를 점수화하여 최종 재무 효과성으로 환산하였습니다.
분석 작업은 여러 가지 요소를 놓고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만, 인간이기에 여러 항목을 동시에 비교하면서 순서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어렵게 결과물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두 개로 분류하고, 그 기준으로 시각화해서 더욱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고,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은 앞서 조사한 7개 항목을 모두 수치화하여 종합점수를 매기고, 이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제가 앞서 두 개 사례를 통해 분석 방법을 설명해 드렸지만, X-Y차트(4사분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므로 반드시 여러분 스스로 분석 자료를 가지고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사용하시다 보면, 이 X-Y차트(4사분면)을 솔루션을 제시할 때도 사용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솔루션을 제시할 때 시급성 측면과 Value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한다면 X-Y차트로 표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설명해 드릴 차트는 ‘WATERFALL COLUMN’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래와 사례와 같이 영업이익 하락 사유를 분석할 때 사용했습니다. 만약, C라는 회사가 전년도 100억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되었다고 했을 때, 이에 대한 원인 분석 결과를 아래처럼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BAR STACKED’, ‘BUBBLE’ 차트도 많이 사용합니다.
‘BAR STACKED’의 경우, 아래 예시처럼 신규사업 또는 철수사업들이 어떻게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거나, 연도별로 회사 인력들의 직급(초급, 중급, 고급, 특급) 분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할 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BUBBLE’ 차트도 많이 활용되는데요. 여기에서 원의 크기는 어떤 항목의 규모(Size)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가시화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본적인 막대차트, PIE차트, SEGMENT와 PIE 차트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분석하는 사례들도 있겠습니다. 분석의 예시와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그 상황에 맞게 어떤 방식으로 조사결과를 분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조사 데이터를 어떻게 가시화하여 분석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지만 일일이 전부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여기까지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실제 여러분들이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분석하신다면 실제 보고서를 작성하실 때 빠르게 작성하실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분석 방법 이외에도 전략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AS-IS 분석을 많이 하곤 합니다. 여기에도 수많은 분석 기법들이 활용됩니다. 프로세스 분석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도 여러 방법이 있게 됩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새로운 방법들을 만들어 적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요.
이러한 방법들은 문제 해결 프로세스가 끝난 후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 나머지 부분을 모두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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