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 3차 산업 혁명으로 불리는 정보통신혁명에서 앞서가던 우리나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관련 서비스는 세계 시장 동향에서 크게 뒤처져 있는데요. 모빌아이, 웨이즈, 무빗, 넥사, 오토톡스 등 이스라엘의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자동차와 IT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누비는 반면,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준은 계속 뒤처지고 있습니다.
해외의 최신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기술은 아직 우리에게는 먼 이야기인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뒤처져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연결과 융합이 중요해지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우리나라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위기와 기회를 정리해 봤습니다.
l 차량 안전을 위한 단계별 기술 및 표준화(출처: ISO)
l 2014년, 2016년 파리모터쇼 비교, 정리(출처: 정구민)
이콜과 AEB는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는 차량용 클라우드와 자율주행 기술로 진화하게 됩니다. 특히 차량용 클라우드는 벤츠, BMW,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이 전시회에서 크게 강조한 부분인데요. 주행정보, 차량정보를 업로드하고 분석하여 실시간 교통 분석,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실시간 차량 정보 분석, 차량 공유 서비스, 정비•주유•세차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는 벤츠의 컨시어지 서비스인 미(me), 아우디의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인 스웜 인텔리전스와 스웜 데이터 서플라이(Swarm data supply), 토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하여 발표한 토요타 커넥티드 플랫폼 등 다양한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가 제시되었습니다. 이미 네트워크 연결을 넘어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화 중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l 2016 파리모터쇼, 벤츠의 주요 커넥티드카 서비스(출처: 벤츠 홈페이지)
약 1년이 지난 후에 벤츠는 2016년 IFA와 파리모터쇼를 통해서 ‘모든 준비는 끝났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차량용 클라우드에 대한 준비와 관련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는데요. IT업체의 자동차 자체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서비스 운영이 늦어지는 동안, 벤츠는 IT업체의 강점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벤츠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카투고(Car2go), 교통수단 안내 및 결제 서비스인 무블(Moovel), 유럽최대 택시 예약 앱 서비스인 마이택시(Mytaxi), 개인 차량 공유 서비스인 크루브(Croove) 등 융합 서비스 제공에도 앞장 서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을 위한 서비스 준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IT 융합 서비스 성장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승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 리프트, 겟 뿐만 아니라, 주차장 공유 서비스인 파크 서카(Park Circa), 차량 광고 서비스인 애드버카(AdverCar) 등의 서비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문형 정비 서비스(유어미캐닉, 클릭미캐닉 등), 주문형 주유 서비스(부스터 퓨얼, 필드, 트렌드스펙트럼), 주문형 주차 서비스(럭스, 적스, 카본 등) 등 다양한 주문형 서비스의 성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구글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주문형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의 시작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문형 정비 서비스 유어미캐닉(Yourmechanic), 주문형 주차 서비스 럭스(Luxe), 주문형 주유 서비스 부스터퓨얼(Booster Fuels) 등 주요 서비스 업체들이 2016년에 각각 2,400만, 5,000만, 9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l 주문형 주차 서비스 ‘Luxe’ (출처: http://luxe.com/business)
l SBS 투자자들 주요 업체 및 서비스
[참고 자료]
- 정구민, 파리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 키워드는 도시 이동성, 전자신문, 2016.9.30
- 정구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스마트카, 그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슬로우뉴스, 2016. 9. 22
- 정구민, 외국에 뒤져있는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매일경제TV, 2015.4.23
- 정구민, MWC 2017, 스마트카 서비스 컨퍼런스가 주는 다양한 시사점, 아이뉴스24, 2017.3. 2
- 정구민, “獨모터쇼, 주문형 교통 서비스 제시한 벤츠”, 아이뉴스24, 2015.9
- 정구민, 이태양, 최진우, “확장된 자동차(Extended Vehicle)의 표준화와 차량용 클라우드의 진화”, 오토저널, 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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