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전략 기획 고수가 될 수 있다 - 경쟁력 분석 도구

지난 17편을 끝으로 길었던 문제 해결 프로세스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전략을 수립하고자 할 때, 좀 더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석 도구들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분석 도구들은 각각 유용성과 한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활용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로 경쟁력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l 3C Analysis

고객(Customers, 때로는 Market으로 대체되기도 함), 경쟁자(Competitors), 그리고 자사(Company), 이 세 가지 요소들을 분석함으로써, 기업의 내•외부 핵심적 요소들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기본 정보로 활용됩니다.

이 모델은 다른 방법들과 달리 ‘단순함’ 때문에 수많은 변형 모델이 있기도 하지만 오늘은 제 경험을 기반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회사에서 새로운 서비스 또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을 때 이를 빠르게 분석하여 경영진에게 보고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설명하겠습니다.

① Customers 분석: 시장이 있는가? 매력적인가?

어떤 새로운 아이템(서비스 또는 상품)에 대해 시장성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그 성장성은 어떤지? 시장의 성숙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등이 주요 분석 요소가 되겠습니다. 일단, 시장성이 없다면 더 분석할 의미가 없으니까요.

필자의 경우, 크게 시장을 분석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주 타겟 고객은 누구이며, 해당 고객의 특성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도 조사하게 됩니다.

l Customer 분석결과 예시, 데이터는 가상 데이터임

필자의 사례와 달리, 실제 TF를 구성하여 시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할 경우에는 좀 더 세분화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게 ‘고객의 변화’, ‘기술의 변화’로 나눌 수도 있겠고, 지역별로 나눠서 분석해야 할 경우도 있겠습니다. 분석을 시작하시기 전에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인력, 시간 등)을 고려해서 분석 범위를 설정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② Competitors 분석: 경쟁 환경(강도)는 어떤가?

앞서, Customers 분석에서 충분히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판단이 되었다는 가정에 따라 두 번째로 경쟁 강도에 대해 분석을 하게 됩니다. 

주요 분석 요소는 먼저, 경쟁 강도는 어떤가? 라는 질문인데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Red Ocean인지, Blue Ocean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진입 장벽은 어떤지도 확인해 봐야겠죠. 진입 장벽의 경우, 우리가 진입하기에 유리할 수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잠재 경쟁자들도 진입이 쉬울 수 있다는 조건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요 경쟁사들의 시장 Market Share, 매출•이익 규모 및 성장률, 핵심 경쟁력 등 세부 상황을 조사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