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셋탑박스의 혁신! 이제는 무선으로 편리하게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 직장인은 ‘관성의 법칙’이 진리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 새로운 방법, 새로운 사람, 새로운 생각 등 ‘새로운’이란 단어가 붙게 되면, ‘두려움’과 ‘귀찮음’이 교차하면서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됩니다. 수많은 기업은 이러한 것을 깨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제공하고 있죠.



오늘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속해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사례를 여러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최근에 출시한 제품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Cordless Gateway Set-top box

한국의 약 90% 가정이 인터넷과 유료방송(케이블TV, IPTV, 위성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인터넷 공유기와 셋톱박스라는 두 개의 단말이 필요합니다. TV와 이 두 개의 단말기를 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선들이 집을 깔끔하게 보이지 않고, 뭔가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생각하시는 분은 돈을 들여 공사를 하기도 합니다. 벽에 구멍을 내서 선을 연결하고, TV 뒤에 발열이 심한 모든 기기를 한꺼번에 모아 두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집안의 인테리어까지 고민한 통합 기기를 국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D’Live)에서 최초로 출시하였는데요. 그 제품이 바로 [그림1]에서 보실 수 있는 LG CNS가 개발한 Wireless Gateway Set-top box입니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통해 소개되기도 하였죠. 


l [그림1] LG CNS가 개발한 Wireless Gateway STB 이미지


이 제품은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셋톱박스 기능’, ‘Wi-Fi 공유기’, ‘디퓨저(Diffuser)’ 라고 하는 총 세 개의 제품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방송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별도의 인터넷 공유기 설치 없이도 집안 내에서 자유롭게 Wi-Fi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디퓨저 기능을 내장되어 있어서 집안에 좋은 향기를 제공해 줍니다. 


특히, 이 기기는 다른 셋톱박스와는 달리 ‘Wireless Media Transmitter’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TV와 별도의 선 연결 없이도(Cordless)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하드웨어 측면의 차별성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를 통해 글로벌 No. 1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인 ‘Netflix[각주:1]’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트렌드(Trend)인 스마트홈 기능도 제공 가능합니다. 


l [글로벌 No.1 미디어 서비스 NETFLIX(출처: https://www.netflix.com/kr/)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글로벌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유명한 휴맥스가 개발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러나, 실제로는 국내 기업 IT 서비스 기업인 LG CNS가 개발한 제품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2017년 2월 초에 국내 케이블TV 딜라이브(D.Live)가 해당 플래티넘 셋톱박스를 출시했다는 신문기사가 났을 때, 개발사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업계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만한 회사는 ‘LG CNS’뿐이라는 이야기가 담당자들 사이에 돌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고객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 왔다고 합니다. 


 혁신 DNA가 낳은 솔루션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한 번의 반짝 제품이나 솔루션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지속해서 혁신의 모습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어떤 혁신의 모습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LG CNS의 혁신 DNA를 통해 출시한 솔루션이나 제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① 외산 솔루션이 잠식하던 국내 시장을 국내 솔루션으로 전환시킨 ‘Software CAS’

과거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국내 케이블TV 사업자들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DMC(디지털 미디어 센터) 구축이나 핵심 IT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역할을 주로 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고객에게 가치(Value)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고민 끝에, 확실한 고객 Value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CAS[각주:2] 업체들의 파워에 의해 미국 시장에서 실패했던 다운로드 형 Software CAS(S/W CAS)를 개발하여 국내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외산 CAS 업체가 H/W 방식의 CAS 모듈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H/W 방식이다 보니 고장에 취약하고, 가격이 비싸 고객에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를 S/W 방식의 CAS로 해결하였고, 실제 파워가 있는 외산 솔루션 기업의 방해와 국내 케이블 고객사의 우려 속에서도 이를 표준화하였습니다. 지금은 국내 S/W CAS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②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 스마트 열풍을 불러 온 ‘Android Smart STB’


두 번째 솔루션은 Android OS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열풍이 불어, 모바일 시장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할 2010년에 개발하였는데요. 201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가전박람회(CES) 기간에 Wynn Hotel에서 미국 ‘Trident’라는 칩 회사의 초청으로 해당 회사의 부스에서 이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그 당시, 모바일에서 사용하던 개방형 Android OS와 ARM 계열의 칩(Chip)을 이용한 유일한 스마트 셋톱박스로 현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No. 1 케이블 TV 사업자인 컴캐스트 CTO를 포함 직원들이 6차례 방문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전 세계 유료방송 업계는 MIPS 계열 미디어 칩을 사용했고, 미들웨어도 ACAP/OCAP과 같은 방송 플랫폼별 자체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국내 케이블TV 기업들에게 이 제품을 국내 최초로 공급하기 시작하였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 스마트 셋톱박스 열풍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혁신 DNA와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의 가슴에 탑재된 태블릿의 공급사로 선정되었습니다. 


③ 셋톱박스의 개념과 데이터서비스의 혁신을 불러 올 ‘Cloud TV’

여기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유료방송 사업자가 비용을 더 절감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금보다 빠르고 쉽게 비용 효율적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초기보다 빠르게 고객에게 해당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유일한 솔루션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다 실패하여 국내 경쟁사에 최초 상용화를 빼앗기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솔루션을 확보하여 지난 2016년에 국내 두 개의 케이블TV에 상용화를 하였고, 실제 국내 케이블 상용 환경에서 구동되고 있는 경쟁사의 제품보다 높은 동접율과 빠른 성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솔루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제가 이미 작년에 올린 글을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미디어의 새로운 혁명, Cloud TV

http://blog.lgcns.com/1092


다만, 현재의 상용 Cloud TV는 고성능 칩과 메모리를 요구하는 UI와 데이터 서비스를 Cloud에서 처리하고 있는데요. 이는 사업자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저사양의 셋톱박스에서 최근 셋톱박스와 같은 Rich한 UI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OCAP과 같이 Heavy한 기존의 미들웨어를 포기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비용과 시간 효율적으로 다양한 UI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현재의 상용화 된 Cloud TV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Telsa의 오토파일럿(AutoPilot)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Cloud TV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STB 없이도 방송을 포함한 지금의 모든 서비스와 차세대 서비스를 Cloud 단에서 멀티스크린으로 제공하는 STBless까지 가는 것입니다. 


 고객 Value를 위한 솔루션을 고민하는 ‘잠들지 않는 혁신 DNA’


오늘날의 LG CNS의 모습은 항상 고객 관점에서, 고객사가 고민하는 부분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더 나아가 End-user들까지 Value를 줄 수 있는 솔루션과 제품을 출시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혁신 모습이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글로벌 사업을 하는 쟁쟁한 전문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면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 혁신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 | 김영주 부장 | LG CNS 통신서비스사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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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tflix : TV 프로그램,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 연결 지원 디바이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세계 190여개 국가에 약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명실공히 글로벌 No. 1 미디어서비스입니다. [본문으로]
  2. CAS : Conditional Access System의 약자로 우리 표현으로는 ‘수신제한시스템’입니다. 정당한 시청 권한을 가진 가입자에 한해서 특정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솔루션입니다. 유료방송 셋톱박스의 필수 솔루션으로 일종의 보안 솔루션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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