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 공개 임박...NHN엔터 적자볼 듯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게임사 실적 관전포인트는 '모바일 게임'의 성과다. 대형 온라인 게임 출시가 계속 줄고, 모바일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1분기 실적은 모바일 게임 성패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웹젠'과 '엠게임'이 5월 첫째 주 실적 발표를 시작한 가운데, '선데이토즈'가 9일 '넷마블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가 10일, '게임빌'과 '컴투스' 그리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11일 실적을 발표를 한다. 게임 업계 맏형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12일과 13일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NHN엔터테인먼트'는 13일 실적을 공개한다.

9일 발표한 선데이토즈 실적은 감소 추세다. 2016년 1분기 매출은 168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반토막 났다. 애니팡 시리즈 모바일 게임의 인기 하락세가 원인으로, 새로운 신작을 통한 매출 확보가 절실하다.

모바일 게임사 데브시스터즈 역시 감소하는 실적이 예측된다. 신작 모바일 게임이 없고, 쿠키런의 인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후속작 쿠키런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CJ E&M의 연결 매출로 실적이 공개되는 넷마블게임즈는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레이븐' '이데아' '백발백중' 등 1분기 신작들과 기존 인기작들이 매출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븐나이츠는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1분기 해외 실적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2월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현지에 서비스 중인 게임 중에서 최고 매출 7위에 안착한 바 있다. 특히 넷마블 실적은 해외에서 얼마의 성과를 올렸는지 여부다. 올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릴 넷마블은 해외에서 성공적인 1분기 성과를 낼지 관전 포인트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무난한 성적과 실적 호조가 예측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게임빌의 매출을 41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 27~28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지속 흥행으로 실적 증가가 예측된다 증권가는 컴투스 1분기 실적을 매출 1220억원대, 영업이익 520억원대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신작 모바일 게임 흥행 실패로 실적 감소가 예측된다. 하지만 조직개편을 통한 변화를 모색, 하반기 실적 개선을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 이보게임즈, 위메이드플러스를 독립시켜 독립 운영과 책임을 강화한 바 있다.

각 독립 회사는 회사 성장동력이될 신작들을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미르의 전설'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이보게임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위메이드플러스는 RPG 요소가 가미된 낚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업계 맏형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성적이 예측된다. 넥슨은 올 1분기 실적 전망을 전년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예상했다. 넥슨은 2016년 1분기 매출 490억엔~525억엔, 영업이익 186억엔~222억엔, 순이익은 163억엔~193억엔을 전망했다. 작년 1분기 실적은 매출 519억7200만엔, 영업이익 222억1900만엔, 순이익 185억3900만엔이다.

엔씨소프트는 작년과 비슷한 매출 실적이 예측된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기존 인기 게임 매출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 신규 매출원이 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은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 RK'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온 IP를 활용한 '아이온 레기온즈'도 개발 중이다. 증권가에선 매출 2200억원대를 예측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710억원대다. 증권가는 기존 게임들의 성과가 유지되고, 블레이드&소울 국외 매출이 증가해 작년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2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측,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인기와 매출이 건재해 올해 또한 성공한 모바일 게임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실적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쿠키런2' '리니지' '스톤에이지' 등 주요 모바일 신작들이 하반기 모습을 드러내는데, 회사 신성장동력이 돼 매출을 견인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