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주요 게임사 1분기 해외시장서 '껑충'...韓 콘텐츠 수출 효자노릇 톡톡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1분기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게임 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트라(KOTRA)가 4월 초 자료를 보면 작년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 효과는 3조2000억원에 달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게임 산업은 1조891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액의 58%를 차지했다.

게임 해외 수출 선봉에 나선 주요 게임사는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게임빌-컴투스', '넥슨' 등이다. 이들 회사는 전체 매출의 20~30%에서 최대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넷마블게임즈는 1분기 32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는 해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5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한다.

넷마블의 해외 성과는 '모두의 마블'과 '세븐 나이츠'의 성공에 힘입었다. 모두의 마블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세븐나이츠도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3월 한국 게임 최초로 매출 7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4월 20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스톤에이지'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스톤에이지는 전세계 2억명이 즐긴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모바일 버전이다. 넷마블은 6월 국내 출시 후 하반기에는 중국, 일본, 서구시장 등에 출시해 해외 실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2408억원 중 해외 매출이 1093억원을 차지했다. 1분기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높은 45%다.

해외 실적이 껑충 증가한 이유는 북미·유럽에 출시된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 확장팩' 이 기여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는 블레이드&소울 지식재산권(IP)의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이 매출에 기여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해외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형제 회사 게임빌-컴투스도 해외에서 맹활약했다. 게임빌은 408억원 매출 중 256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며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컴투스도 전체 매출 1351억원의 87%인 1172억원을 해외에서 벌어 들였다.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시리즈'는 매 시즌 업데이트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2014년 출시 이후 2년 동안 누적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넥슨도 해외 게임시장에서 맏형 노릇을 해냈다. 일본 글룹스 투자 실패로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국내 게임 회사 중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해 냈다. 넥슨의 작년 해외 매출은 1조770억원(엔화 1133억엔)으로, 해외에서만 1조 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넥슨은 올해 1분기 해외에서 3632억원(엔화 349억엔)의 매출을 달성하며 문화 수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중국 지역에서 8년째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춘절 업데이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와 기존 주요 PC온라인게임도 북미 지역,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넥슨은 해외 시장에 신작 게임을 선보여 실적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현재 야생의 땅 듀랑고, 서든어택2, 파이널판타지, 레고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게임 산업은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해왔다"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국내 게임사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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