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게임 업계 생존·성장 몸부림...新 매출원 확보에 올인

해를 거듭 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몸부림이 시작됐다. 기업들은 新(신)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인수 및 협력, 신작 게임 개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인수로 FPS 시너지 극대화 '넥슨지티'

넥슨지티는 모바일 1인칭 총싸움 슈팅(FPS) 게임 개발사 '웰게임즈'를 201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넥슨지티가 웰게임즈를 인수한 것은 모바일 FPS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웰게임즈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2014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1분기 매출은 24억7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7억 7000만원을 기록하며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FPS 게임 스페셜솔져를 출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넥슨지티는 웰게임즈가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스페셜솔져는 하반기 iOS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지티는 웰게임즈를 인수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 인기 FPS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의 역량 있는 개발자들을 영업해 FPS 게임 노하우를 공유하고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하려는 전략이다.

김정준 넥슨지티 대표는 "웰게임즈는 역량 있는 개발자들이 탄탄한 팀워크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강소기업"이라며 "FPS게임 DNA를 공유하고 있는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새로운 협업 시스템 유나이트드 구축한 '네시삼십삼분'

올해 2월 전략적 게임 사업을 발표한 네시삼십삼분(4:33)은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던 상생 협업 프로그램 '유나이티드(united)'를 선보였다. 유나이티드는 2년간의 게임 퍼블리싱 협업으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유나이티드는 기존 배급(퍼블리싱)에서 진화한 개념으로 개발사는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마케팅·품질관리(QA)와 인사·재무 등의 개발 외적 요소를 네시삼십삼분이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유나이티드는 개발사들과의 연합도 추진한다. 개발사들은 유나이티드를 통해 기술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게임 서비스 진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30명의 개발사가 300명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네시삼십삼분의 설명이다.

네시삼십삽분은 유나이티드 구축을 위해 올해 초 국내외 24개 개발사에 총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해 연합을 만들었다. 또 작년 10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전문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도 설립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유나이티드 서비스를 체계화하기 위해 포털 시스템을 구축, 개발사와 면밀한 협업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온라인 넘어 모바일 新 성장 엔진 장착 준비중인 '엔씨소프트'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을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다. 성공한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 성장세도 모바일 게임 부재로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형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집중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하반기 게임을 선보인다. 현재 리니지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L'을 올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프로젝트 RK'는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L'은 원작 리니지 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 리니지 게임이 지닌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RK(Red Knights)'는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모바일 게임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한 재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I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온 레기온즈(AION Legions)'를 개발 중이다.

◆ '카카오' 직접 게임 배급, 신규 매출원 확보와 대기업 의존도 낮춰

카카오는 매출 하락 위기를 넘기 위해 성공 가능성을 지닌 모바일 게임을 직접 발굴해 배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회사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사업의 매출 하락세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다. 카카오의 1분기 모바일 게임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53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감소했다.

직접 배급을 통해 신작 매출을 확보해 실적 하락세를 막고, 대기업 게임 매출의 의존도를 낮춰 탈 카카오 위기도 넘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게임 발굴은 게임 계열사인 엔진이 맡았다.



카카오는 직접 게임을 배급하는 모바일 게임에 대해 새로운 브랜드 '카카오 게임S( kakaogame S)'를 도입했다. 이 브랜드는 카카오 게임에 'S'를 추가해 '특별함'(Special)'과 '카카오가 직접 제공하는 게임들'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대형 RPG 장르의 게임을 시작으로 FPS 게임을 대거 신작 라인업에 포함해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S 합류한 작품은 인챈트 인터렉티브의 신개념 FPS 프로젝트 '시프트(SHIFT, 가제)'와 솔트랩의 어드벤처 FPS 프로젝트 '뉴본(New Born, 가제)', 그리고 피플러그의 연계 RPG 프로젝트 '하바나(Havana, 가제)'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카카오 게임플랫폼의 강력한 소셜그래프와 카카오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을 연계한 차별화된 퍼블리싱 모델을 제시하고, 역량 있는 개발사들과 협력해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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