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넥슨 모바일 게임 ‘히트’ 국산 e스포츠 대회 가능성 열어

모바일 게임 e스포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장수 인기 모바일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e스포츠로서의 모바일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은 온라인 게임 e스포츠와 달리 게임 수명 주기가 짧고 이용자 이탈이 쉽다는 특성 때문에 e스포츠 운영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4월 30일 진행된 넥슨 ‘히트(HIT)’ 모바일 e스포츠 대회는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선수와 관람객이 참가해 국내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수 백명 운집한 ‘히트’, 모바일 e스포츠 가능성 확인

넥슨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의 첫 오프라인 대회 ‘S7, 히트 토너먼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NEXON ARENA)’에서 열린 ‘S7,히트 토너먼트’ 본선에는 4월 17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20개 길드가 참여했다.

현장에는 e스포츠 선수 100명과 각 팀을 응원하는 관람객 100명 등 200명이 운집해 모바일 e스포츠 히트에 대한 열기를 반영했다. ‘영웅의 군단’과 ‘마비노기 듀얼’ 등 모바일 게임 e스포츠화를 위해 각종 테스트를 거쳤던 넥슨도 기대 이상의 성과에 놀라는 분위기였다.

본선전은 20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4시간 동안 불꽃 튀는 접전 끝에 ‘마왕’ 길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우승팀이 1000만원, 준우승 및 공동 3위 길드에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이다.

◆ 고품질 그래픽 보는 재미 ‘히트 모바일 e스포츠’ 리그 개최 가능성 커져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e스포츠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제대로 성공한 모바일 e스포츠 리그와 게임이 없지만 히트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히트는 게임을 하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지녔다. 언리얼 엔진4로 구현한 고품질 3D(차원) 그래픽은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루함도 없었다. 길드 대전은 한판 당 3분이 주어지는데, 빠른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캐릭터 대전은 최종적으로 살아 남는 자가 승리를 따내는 방식인데, 선수들은 반격기와 회피 기술을 사용해 더욱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는 완성도 높은 모바일 e스포츠를 만들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캐릭터가 겹쳐 어떤 선수가 스킬을 사용하는지 알 수 없었고, 고정된 중계 화면은 게임을 보는 재미를 반감 시키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발성으로 진행됐지만, 현장 반응과 분위기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였던 만큼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e스포츠 리그를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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