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게임 변신의 귀재' 넷마블, 같은 장르·다른 글로벌 전략

게임은 변신의 귀재다. 같은 장르의 게임인데도 현지화 작업을 조금만 거친다면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각 나라의 문화적 특징이나 지역에서 인기 높은 캐릭터를 사용해 넣는다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IP(지식재산권)를 녹여 넣는다면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변화된다.

같은 장르의 게임이지만 다른 글로벌 전략을 펼쳐 이목을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넷마블표 게임으로, 이 회사는 자사가 내놓은 인기 게임 모두의 마블을 글로벌 버전으로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대형 IP 디즈니의 세계관을 녹여 넣어 전 세계 캐주얼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개발 자회사 넷마블엔투에서 만든 ‘디즈니매지컬다이스(Disney Magical Dice)’는 모두의 마블 장점을 살린 캐주얼 보드게임이다. 

신작은 수년간 인기를 끌어온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간 것이 핵심이다. ‘디즈니매지컬다이스’는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즐긴 ‘모두의마블’과 조합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모두의마블은 전 세계 나라별로 높은 인기를 얻는 작품이다. 그런데 넷마블이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새로운 버전으로 내놓는 것은 더 넓은 지역에서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게임 개발에 중요한 게임성은 검증된 모두의마블에서 가져오고, 게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디즈니 강점인 캐릭터를 넣어 전 세계 지역에서 흥행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 넷마블의 필승 전략은 모두의마블과 디즈니매지컬다이스를 통해 이끌어내는 시너지 효과다.

이번 신작은 미니마우스, 신데렐라, 백설공주, 우디 등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인기 있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사용해 친구와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 안에는 디즈니 테마의 게임 맵과 랜드마크 이미지를 사용해 친숙함의 무기도 담았다.


또 미키와 친구들, 판타지랜드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담은 디즈니 테마 맵에서 구피의 집, 스크루지 금고 등의 랜드마크를 세우며 친구, 가족 등 지인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경쟁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친구 초대는 페이스북 또는 블루투스 상으로도 가능해져 더 쉽고 간편하게 게임에 초대하고 공유할 수 있다.

‘디즈니매지컬다이스’는 NPC와 대결을 통해 게임을 익히고 캐릭터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프렉티스 모드(PvE) 및 전 세계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대전 모드(PvP)로 구성돼 있다. 대전 모드는 기존 ‘모두의마블’과 동일하게 싱글전(2명, 3명, 4명간 싱글플레이)과 팀전(2:2 팀플레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디즈니 스토리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캐릭터 코스튬카드 획득이 가능한 스토리모드 등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마블 글로벌 게임 '디즈니매지컬다이스'는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지역에 출시돼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똑같은 장르임에도 캐릭터의 디자인과 의상, 건물 모양을 바꾸면 더욱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며 "글로벌에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한 비결은 나라별 현지화 작업인데, 이번에 더욱 강력한 디즈니 IP와 만나게 되면서 높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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