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넥슨 '리터너즈'로 모바일 자체 개발력 인정받을까?

[미디어잇 박철현] 넥슨이 자체 개발 스튜디오에서 만든 '리터너즈'를 공개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넥슨(대표 박지원)은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를 개최하고 그동안 비밀리에 준비한 신작 모바일게임 ‘리터너즈’를 선보였다. 리터너즈는 매니지먼트와 RPG 장르를 결합한 신개념 신작이다.

업계가 리터너즈에 주목하는 이유에는 넥슨이 직접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는 점에 있다. 공교롭게도 넥슨이 성공한 모바일 게임들은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작이 대부분이다.

히트 도미네이션즈 등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들이 넥슨의 모바일 성과라는 점은 넥슨에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자체 개발한 리터너즈가 모바일 시장에서 괄목한 성과를 얻을지 앞으로의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날 모바일 데이 행사에서 넥슨은 모바일 게임 개발력과 함께 독특함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신작에 녹여 넣었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RPG 장르이면서도 마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을 즐기는 듯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리그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리그가 핵심요소다. 특히 리그는 자신의 순위를 정하고 리그 승격 및 강등을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 안에는 매니지먼트 게임의 단점 요소를 최대한 줄였다. 이미 사전 설문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대폭 반영했기 때문이다. 캐릭터에는 컨디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바이오 리듬 형태로 구현해 컨디션 변화에 따라 전략과 전술을 바꿔야만 승리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영웅을 육성하고 탐험과 레이드 등 RPG의 기본 요소를 갖췄음은 물론이고, 수많은 영웅을 각각의 특성과 상성을 고려해 팀 단위로 육성하거나 최적의 팀 조합으로 구성해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과 리그나 토너먼트로 즐길 수 있다.

넥슨은 ‘리터너즈’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4월 7일부터 17일까지 첫 시범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리터너즈’ 개발을 총괄하는 함선우 넥슨 디렉터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RPG에 감독의 관점에서 지휘하고 즐길 수 있는 매니지먼트 요소를 결합했다”며 “이용자에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상원 넥슨 개발 부사장은 "이번 자체 개발작은 내부 개발진이 머리를 싸매고 집중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익숙한 RPG 요소를 담았지만 뻔한 타격감, 뻔한 스타일리시 액션이 아닌 신선한 맛을 담은 게임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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