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힘내라 인디!…구글 인디페스티벌 열고, 韓 중소 개발사 돕는다

[미디어잇 박철현] 구글이 한국 중소 게임 개발사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구글은 한국에서 최초로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열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행사로 진행해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www.google.com)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성장을 도와 국내 게임 생태계의 허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유망한 국내 중소 개발사를 발굴, 육성하는 종합 지원 방안으로 구성됐다.

힘내라 인디, 중소 게임개발사 모여라!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3단계로 진행된다. ▲중소 개발사 게임 경진대회 ▲개발사들이 게임 유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 관람 행사 ▲인큐베이팅,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구글플레이를 통한 피처링 기회 고려 등 구글의 통합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알려지지 않은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잠재력을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경진대회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심층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중소 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팀을 비롯하여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 클라우드 팀 등 다양한 사업 부서가 협업해 중소 개발사를 입체적으로 지원한다.

구글은 게임 생태계 ‘허리'를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 한다. 구글은 이미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글로벌 성공에 이어, 한국 중소 개발사들을 국내 게임 생태계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중소 개발사 200개의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취지로 ‘프로젝트 200’을 추진해왔다. 이번 경진대회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200에 참여하는 개발사에는 개발교육 및 네트워킹 지원, 구글 캠퍼스 서울 내 디바이스랩 사용, 구글플레이 피처링 시 고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구글 중소 게임 개발사 돕는 이유…성장 가능성에 투자

구글이 한국 중소 게임 개발사를 적극적으로 돕고 나선 것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어서다. 특히 국경이 없는 모바일 게임 시대가 왔고, 작은 사무실에서 3~4명이 만든 게임이 글로벌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민경환 구글플레이 게임과 앱 비즈니스 총괄은 "인디 게임도 새로운 폭발력 있는 게임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구글플레이에 지속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번 인디 개발 페스티벌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인디페스티벌로, 건강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 대형 게임사들을 회사가 직접 사업을 유지할 수 있지만, 중소 게임개발사들은 지속해서 사업을 하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해 허리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디 페스티벌 선정 방식은 얼마나 유저에게 새로운 게임을 보여주느냐에 높은 점수를 줄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게임을 뽑겠다는 얘기다. 경진대회 참여를 원하는 개발사는 오는 4월 10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중소 규모의 국내 게임 개발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 행사는 오는 4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30개 팀이 부스에서 게임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은 행사장을 찾아 중소 개발사의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구글은 현장 투표 평점이 높은 15개 팀을 선발해 경진대회를 펼친 후, 이용자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최종 개발사 7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장현세 한국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개발 담당 부장은 “그동안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고도 마케팅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중소 개발사들이 많았다"며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중소 개발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탄탄한 인디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황성익 한국 모바일 게임협회장은 “작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성장하면 국내 게임 산업의 ‘허리'가 탄탄해지는 셈”이라며 “구글플레이의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 더 많은 중소 개발사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발굴해내고, 국내 게임 산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최초 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북미 등 다양한 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행사를 매년 한 번 또는 두 번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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