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아이들이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에 대해 쉽고 즐겁게 배울 수있는 로봇 '코디봇(Codeybot)'이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펀딩이 진행 중이다.
코디봇은 중국 로봇 공학 전문가가 만든 신생 기업이다. 제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전용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응용 프로그램 화면에 표시되는 블록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움직이면서 알고리즘 설계 및 명령 시퀀스, 제어 흐름 등 복잡한 프로그래밍에 대한 움직임과 감각을 배울 수 있다.
또 응용 프로그램을 조작해 달리거나 춤추게 할 수 있다. 본체의 LED 디스플레이에 직접 디자인 한 얼굴이나 도안 등을 비출 수 있다. 제품은 와이파이(Wi-Fi)에 연결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자신의 목소리 녹음할 수 있고, 본체에 레이저를 장착하면 다른 코디봇과 대전도 가능하다.
현재 응용 프로그램은 iOS 버전만 준비된 상태며, 곧 안드로이드 버전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가르치려는 풍조가 확산되며, 다양한 교육용 장난감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올초에는 미국 대형 장난감 제조 업체 피셔 프라이스가 'Think & Learn Code-a-Pillar'라는 애벌레형 프로그래밍 교육용 장난감을 준비하고 있고, 또 3월 중순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나무 로봇이 3세 유아를 위한 프로그래밍 학습 장난감 '큐베토(Cubetto)'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코디봇 공식 사이트에는 고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이 시대에 프로그래밍 기술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익힐 만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