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가상현실 속으로 초대…세계 게임 축제는 'VR'에 집중

[미디어잇 박철현] 가상현실(VR) 게임 신제품들이 공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게임 축제들도 VR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VR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지만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VR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VR 게임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전망되면서 적극적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00억원에 자금을 투입해 개발 및 산업 형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VR 시장에 대해 콘텐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VR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임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에서 열리는 게임 축제들은 VR 시장에 집중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매년 3월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6(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6)’은 게임에 적용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신 기술을 공개하며 향후 변화될 VR 게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 GDC 2016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게임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GDC에서는 곧 출시를 앞둔 VR 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오큘러스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해 HTC의 바이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PS VR) 등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3대 게임쇼로 꼽히는 일본 게임 행사 '도쿄게임쇼 2016'도 과거 콘솔게임에 집중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VR 분야를 대대적으로 늘려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도쿄게임쇼 2016의 슬로건은 ‘엔터테인먼트가 달라진다, 미래가 바뀐다’로 새롭게 변화되는 게임 시장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콘솔 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변화되고, VR로 진화되는 게임 시장을 염두에 둔 듯하다.


전통적으로 콘솔게임 중심인 도쿄게임쇼의 변화는 첨단기술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 도쿄게임쇼 2016에는 VR게임 전시 코너와 체험 공간이 따로 마련됐고, 첨단 AI 기술이 있는 기업들의 별도 전시 공간도 배치한 상태다.

이 밖에 오는 6월과 8월 열리는 'E3', '게임스컴' 역시 VR에 중점을 둔 부스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되며, 전 세계 게임 축제는 VR에 집중하며 앞으로 변화될 시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E3 2016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신작을 먼저 만나볼 자리로 꼽힌다. VR 기기 중 가장 먼저 출시될 '오큘러스 리프트'는 VR기기와 함께 게임 콘텐츠 30개를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3대 게임쇼 중 6월 가장 먼저 시작되는 E3에 출전해 오큘러스 리프트만이 가진 VR의 재미를 선보인다. 또한 HTC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 VR도 선보일 가능성이 커 치열한 VR 대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R 게임 시장을 두고 미래 먹거리가 될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게임 축제에서 VR 개발과 참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VR게임이 앞으로 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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