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NHN엔터 자회사 K-이노베이션, 글로벌 게임 특허 수익화 사업 착수

[미디어잇 박철현] NHN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사장 정우진)의 특허관리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K-Innovation, 대표 김현성)이 글로벌 게임사 5위의 특허권을 기반으로 특허 수익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한게임 창사 이래 지속해서 게임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해 왔으며, 2013년 회사 분할 이후부터는 특허 수익화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특허관리전문회사가 글로벌 게임사를 상대로 진행한 미국 특허 소송에 자사 특허를 매각, 수익을 거둔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특허 전문 자회사 설립에 본격 착수해 지난해 11월, K-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며 특허권 발굴 및 이를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NHN엔터는 총 771여 건에 이르는 게임 관련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최다 기록이며,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도 코나미, 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K-이노베이션은 첫 특허 수익화 사업으로 NHN엔터가 보유한 ‘친구API’ 특허를 활용할 계획이다. ‘친구API’는 SNS 친구 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 기반의 게임 그룹 내 게임 랭킹을 제공하는 기술로 SNS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능 중 하나다.

NHN엔터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해당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 등 SNS 기반의 게임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특허 권리 실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이노베이션은 NHN엔터가 보유 중인 특허 외에도 ▲사장된 특허의 발굴 및 신규 기술에 대한 유효 특허 확보, ▲국내 IT기업, 연구소, 대학 등 여러 기관과의 특허 관련 업무 협조 적극 추진, ▲국내 특허권 창출 및 권리 보호를 위한 기금 출연 등도 계획하고 있다.

고형석 K-이노베이션 IP사업담당 이사는 “한국의 IT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기술에 대한 특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로열티 수익을 해외 기업에 빼앗기거나 해외 NPE로부터 글로벌 특허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잦았다”며, “그동안 한국 기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IT 기술력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이를 통한 수익 실현을 이룰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특허 수익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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