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진격의 모바일 게임…슈퍼셀 2015년 매출 2조8000억원 기록

[미디어잇 박철현] 글로벌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을 개발한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업체 슈퍼셀이 2015년 매출 21억900만유로(약 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전 영업이익은 8억4800만유로(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셀은 2011년 5명의 개발자가 핀란드 헬싱키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게임 업체로, 현재 '클래시오브클랜', '헤이데이', '붐비치' 등 단 3종의 게임만으로 지난해 모바일 게임 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외에 일간 이용자 역시 증가했다. 지난 7일 슈퍼셀은 자사의 게임 일간 사용자(DAU) 1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일 출시한 '클래시로얄'은 52개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게임으로 등극하면서 슈퍼셀의 새로운 흥행 게임으로 부상했다.

슈퍼셀은 작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경영 철학을 지니고 있다. 슈퍼셀은 현재 18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카 파나넨 슈퍼셀 대표는 "훌륭한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사실은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설립 당시 비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고 충분한 시간, 약간의 운이 있다면 훌륭한 게임들은 결과물로서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계 실적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작은 조직을 유지한다는 회사의 철학은 그대로 지켜가고 있다"며 "현재 18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로 이름을 알 정도로 가깝고, 작고 독립적인 팀을 구성해서 일한다. 관료주의가 전혀 없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셀은 주당 14유로(약 1만8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6억300만유로(약 8000억원)다. 또한 1억1400만 유로(약 1520억원)를 투입, 임직원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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