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시놀로지는 서비스 기업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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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가 10월 27일 열리는 시놀로지 2017 컨퍼런스를 앞두고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시놀로지 CEO 제임스 첸(James Chen)는 이 컨퍼런스가 시놀로지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 가운데 하나라며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6개국,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를 시놀로지가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자사의 비전이나 기술, 신제품을 모두 이 자리에서 밝히기 때문. 국내에서도 300명 규모로 열린다.

제임스 첸은 행사를 하루 앞둔 26일 간담회에서 먼저 시놀로지의 지난 실적에 대해 언급했다. 시놀로지가 NAS를 선보인 건 지난 2004년. 현재 시놀로지 NAS는 전 세계 8개국에서 400만 개를 판매했고 사용자 수는 1억 명이다. 그는 물론 스마트폰 같은 분야와 견주면 작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NAS는 사실상 1인용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시놀로지가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발표하려는 새로운 비전은 뭘까. 윌리 허(Willie He) 세일즈 매니저는 새로운 비전을 한마디로 “NAS의 재정의”라고 밝혔다. 원래 NAS(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어를 대신해 NAS(Network, Application, Storage)로 재정의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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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발표할 제품의 면면을 보면 시놀로지의 이런 재정의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먼저 라우터인 RT2600ac. 2017년 출시될 예정인 이 제품은 퀄컴 듀얼코어 1.7GHz 프로세서에 안테나 4개를 곁들였다. 여기에 라우터 매니저 SW인 SRM을 통해 시간대별 관리나 필터링이 가능한 부모 통제, 기기별로 세세하게 대역폭 설정을 할 수 있는 트래픽 제어, 지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잇는 패키지 스테이션 같은 인프라를 함께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것 가운데 하나는 VPN 플러스다. 이 기능은 클라이언트 없이 로그인할 수 있는 웹 기반 VPN이다. 윌리 허 매니저는 “전 세계 근무자 중 40%는 모바일 환경에서 일하고 50% 넘는 기업이 개인 기기 접근을 허용하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라는 말로 VPN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VPN 플러스는 SSL을 지원해 보안성을 높이는 한편 웹 기반으로 설정 용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추가 플러그인 없이 어디서나 VPN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놀로지는 또 프레스토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전송 솔루션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SITA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프레스토를 이용하면 일반 TCP보다 3배 이상 빠르다는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 쪽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앱을 들 수 있다. 시놀로지는 2015년 스프레드시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에는 여기에 문서를 더한 오피스, 캘린더, 메일플러스, 채팅 기능인 챗(Chat) 4가지를 묶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협업 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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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올플래시 SSD 모델인 FS3017. 이 제품은 1U 랙 타입으로 내부에 인텔 듀얼코어 CPU와 램 512GB를 갖췄고 HDD가 아닌 SSD 24개로 이뤄져 있다. 제임스 첸 CEO는 이 제품을 들어 “성능을 따지면 SSD를 빼놓을 수 없다”면서 시놀로지가 오랫동안 SSD에 주목했지만 이젠 제품 출시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서로 다른 제조사 SSD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윌리 허 매니저는 FS 3017을 이용하면 기존 HDD 기반 NAS보다 성능은 5배 기대할 수 있으며 GB당 비용은 0.5달러로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또 시놀로지는 시놀로지 프로액티브 케어로 불리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FS 3017 같은 하이엔드 NAS를 위한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응답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놀로지는 시놀로지 클라우드2, 일명 C2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놀로지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요즘 프라이빗과 퍼블릭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많이 쓴다. 시놀로지 역시 몇 년 전부터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에 적극적이었다. 문제는 이런 제3의 클라우드와의 통합에 한계가 있다는 것. C2가 탄생한 이유다.

C2의 기능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하이퍼 백업. NAS에 저장해둔 내용을 C2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NAS 정보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원격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것. 웹 콘솔을 이용하기 때문에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음은 C2 사이트 리커버리. C2에 스냅샷을 저장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10분 안에 서비스를 전송해줄 수 있다. 시놀로지는 이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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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는 기존 시놀로지 NAS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는 먼저 올해 유럽에서 시작한 뒤 내년부터 아시아로 범위를 넓힐 계획. 다만 요금이나 지원 용량 등 자세한 정책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제임스 첸 CEO는 시놀로지가 지난 2000년 설립되고 17년 동안 NAS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이번 키워드처럼 스토리지 외에도 네트워킹과 협업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이를 다변화,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시놀로지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교환 프로그램인 SRS(Synology Replacement Service)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랙 유닛이 고장 나면 웹사이트에 교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다만 이 서비스는 16시리즈 이후 모델부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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