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앨런 케이 “장기 목표 없는 IT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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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케이(Alan Curtis Kay)는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 설립에 참여하고 이후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원형인 다이나북 구상을 제창했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우스를 컴퓨터 조작에 이용한 알토(Alto) 개발을 주도했고 GUI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아이디어를 내는 등 개인용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컴퓨터 발전에 공헌을 한 인물이다.

이런 앨런 케이가 인도 IT 미디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이나 애플 같은 IT 기업에 대한 생각을 말해 눈길을 끈다. 그는 먼저 IT 기업이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인간의 두뇌와 같은 기능을 하는 인공지능 개발은 획기적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인공지능 개발은 인간의 사고와 동등한 수준의 마인드 모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모든 종류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발되어야 한다면서 생명의 메타 시스템을 허술하기 취급하는 것은 위험하며 인공지능이 앞으로 더 개방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지만 이런 위험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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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애플에 대한 질문에 스티브 잡스가 창업했던 시절 애플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이상과 애착이 있었다고 말했다. 잡스는 펩시콜라 사업 담당 사장이었던 존 스컬리를 영입하기 위해 이대로 평생 설탕물이나 팔겠냐 아니면 자신과 세상을 바꾸겠냐고 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하지만 앨런 케이는 아이러니지만 잡스가 돌아온 이후 애플은 유용한 제품이라는 이유로 설탕물과 같은 걸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잡스와 워즈니악이 창업할 당시 애플이 보통 더 성공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잡스 복귀 이후 애플보다 세상을 바꿀 제품을 내놨던 시기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또 미래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고 짧은 주기로 제품을 쏟아내는 IT기업에 대한 질문에는 가치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만일 가치가 수렵채집이라면 생태계가 만들어진 다음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수렵채집은 이동을 하면서 하지만 토지에 나무를 심고 토양을 경작할 수는 없다는 것. 당연히 새로운 유형의 농업 기술이 발명될 수도 없다는 얘기다. 짧은 기간에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고 새로운 발명품을 만드는 일 없이 다른 분야로 전환하는 IT 기업을 수렵채집이나 사냥에 비유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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