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테슬라 노리는 中 기업의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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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등 자동차 제조사가 테슬라모터스의 모델X에 대항할 만한 SUV 전기자동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에 중국 전기 자동차 브랜드인 넥스트EV(NextEV)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넥스트EV는 최근 발표한 최고 출력 1,360마력을 지원하는 하이퍼 전기 자동차 EP9 외에도 SUV 전기자동차 판매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무모하게 보이지만 테슬라급 성능을 갖추면서도 도요타 자동차에 가까운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넥스트EV 측은 이 SUV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라고 호언하는 EP9와 함께 니오(NIO)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 중인 SUV는 한 번 충전하면 530km 연속 주행할 수 있으며 2018년 말까지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조는 중국 자동차 기업인 장화이자동차 JAC와 공동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은 배터리팩을 탑재할 공간 면에서 융통성이 많아 전기 자동차를 내놓을 때 선택할 만한 장점이 많다. 2018년에는 아우디가 이트론 콰트로(e-tron Quattro)를, 재규어는 아이페이스(I-Pace)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0월 2020년까지 제너레이션EQ(Generation EQ) 양산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넥스트EV가 지난 11월말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EP9는 제로백 2.7초, 최고속도는 313km/h에 이른다. 앞으로 자동운전 기술을 탑재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넥스트EV가 차량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또 다른 기업인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쩌면 2017년 2월 정도까지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201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기간 중 전기 스포츠카 컨셉트 모델인 FFZERO1을 발표하는 한편 포뮬러E 챔피언십에 참전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실제 판매용 차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수억 달러에 이르는 청구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품 공급사와 창고 소유자의 소송, 고위 임원 이탈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앞서 밝혔듯 빠르면 내년 2월 전에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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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퓨처는 2017년 1월 열릴 예정인 가전 전시회 CES 2017 기간 중 처음으로 실제 판매용 전기자동차 모델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판매 차종은 5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런 회사의 움직임 탓에 아직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

여기에는 패러데이퓨처의 주요 자금 공급원인 중국 부호 자웨팅(賈躍亭)이 소유한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러스왕(LeEco)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패러데이퓨처 전 직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스왕이 최근 발표한 전기자동차 컨셉트카를 디자인한 건 패러데이퓨처지만 이 일에 대한 지불은 전혀 없었으며 디자인과 설계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포기해야만 했다고 한다. 또 이 건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미지급 청구건 등이 있다는 의견도 있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물론 패러데이퓨처가 CES 2017 기간 중 현장에서 투자자나 지원 기업을 찾아낸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이상 기업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패러데이퓨처 사이트에 있는 CES 2017 카운트다운은 모래시계와 함께 계속 흐르고 있다. 만일 이 같은 자금 조달 어려움이 사실이라면 행사 카운트다운은 패러데이퓨처의 미래를 결정한 ‘최후의 날’을 나타내는 모래시계일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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