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1인 다기기 시대에 적합한 백신은 우리 제품”

가격 공세로 소비자 잡기 나선 인텔 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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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시큐리티가 보안 소프트웨어 연간 이용료를 내려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텔 시큐리티 송한진 상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랜섬웨어, 피싱, 스미싱, 개인정보 유출 등 갖가지 위협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온 국민이 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가 문자로 모바일 청첩장을 돌려도 “악성코드 감염된거 아니니?”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판치는 악성코드 덕에 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에는 백신이 기본 탑재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스마트폰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2014년 8월부터 백신을 의무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스마트폰 지키는 ‘인텔 시큐리티’

스마트폰을 상자에서 꺼내 초기 설정을 하다 보면 M자가 그려진 빨간 방패 아이콘을 보게 된다. 바로 보안업체인 맥아피 로고다. 맥아피는 1987년 만들어진 보안업체이며 2010년 인텔에 인수되었다. 현재 ‘맥아피’라는 회사는 완전히 사라졌고 인텔 시큐리티 그룹의 브랜드로만 남아 있다.

2016년 3월 현재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보안소프트웨어는 모두 인텔 시큐리티가 공급한다. 22일 인텔 시큐리티 송한진 상무는 “LG전자는 2014년 G3부터,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S6 엣지부터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최신 제품인 G5와 갤럭시S7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을 쓰면서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를 이용하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4천500만 명이 넘고 국내에서도 7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인텔 시큐리티 조준용 부장은 “이 이용자 수치는 2016년 2월 현재 실제로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만 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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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G5에도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가 기본 탑재된다.

“초기 검사 과정 이외에는 성능에 영향 없다”

백신이나 보안 소프트웨어는 컴퓨터가 부팅되는 순간부터 꺼지는 순간까지 항상 작동하며 여러 소프트웨어를 감시한다.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성능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특히 일반 PC보다 성능이 더 떨어지는 스마트폰에서는 백신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 역시 국내 출시된 일부 스마트폰에서 발열 문제가 제기되어 곤욕을 치렀다.

조준용 부장은 “문제가 일어난 스마트폰 제조사와 함께 검토를 했지만 발열이 있다는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보안 소프트웨어는 처음 실행되면 현재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든 소프트웨어와 파일을 검사한다. 이 과정에 약 7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때 모든 자원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열이 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에 전체 파일을 한 번 검사하고 나면 새로 앱을 설치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만 컴퓨터 자원을 쓴다.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고 가만히 실행만 된 상태에서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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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용 부장은 “보안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텔 시큐리티가 국내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백신 기능만 가진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플러스, 그리고 방화벽 기능과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포함한 맥아피 라이브세이프 등 총 두 가지다. 이 중 인텔 시큐리티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최상위 제품인 라이브세이프다.

맥아피 라이브세이프는 윈도우, 안드로이드, OS X와 iOS를 모두 지원하고 이용하는 기기를 모두 등록해 쓸 수 있는 보안 소프트웨어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번갈아 가며 쓰고 있어도 모두 보호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앱을 설치하기 전에 미리 악성코드를 감시한다.

조준용 부장은 “맥아피 라이브세이프를 이용한다면 정말 중요한 문서, 혹은 밖으로 유출되면 안 되는 문서를 안전한 온라인 저장소에 옮겨둘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설치 과정부터 설치 이후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전화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상담 전화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365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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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시큐리티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최상위 제품인 라이브세이프다.

인텔 시큐리티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는 달리 PC 시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돈을 내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야할 이유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개인 이용자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무료 백신 소프트웨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랩·이스트소프트처럼 보안 회사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도 회원에게 무료 백신을 제공한다. 국산 백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바스트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외산 백신을 써도 된다. 반면 맥아피는 처음 PC를 구입한 사람에게 60일간 무료 이용기간을 주는 것이 고작이다.

송한진 상무는 “무료 이용기간이 끝난 뒤에는 실제 구입 가격보다 더 저렴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안티바이러스 플러스와 라이브세이프 모두 다른 백신 제조사와 비슷한 연간 이용료를 받지만 국내에서는 이 가격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간 이용료를 조금 더 내려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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