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1분기 대형 신작 ‘0건'...넷마블게임즈, 스피드 경쟁력 잃었나

"넷마블게임즈 (게임 개발) 스피드 경쟁력이 사라졌다."

매년 매 분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대형작을 연이어 쏟아내며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괄목한 성장 속도를 보여왔던 넷마블게임즈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대형작 2~3종을 공개하고 테스트를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는 매우 조용하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1분기 이렇다 할 모바일 신작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외 소프트론칭을 제외하고 1분기 국내 나온 신작은 '0건'이다. 이 회사는 2018년 1분기 기존 인기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만을 적용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확연히 대조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대형 모바일 신작을 연이어 공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 1분기 시작을 앞두고 2016년 12월 대형 모바일 신작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했다. 이어 2017년 1월에는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등 굵직한 타이틀을 이어 선보였고, 대형 신작 '펜타스톰'을 1분기 중 테스트 하고 4월 정식 출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개발 스피드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예견됐던 내용이다. 이 회사의 최고 결정권자인 방준혁 의장이 올해 2월 진행된 '제4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스피드 경쟁력이 하락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방 의장은 "규모나 글로벌 사업 역량, 개발 역량 등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스피드 경쟁력이 하락했다"며 "이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방 의장은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바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닌 온라인게임과 콘솔, 인공지능 기반의 신작 등 다양한 플랫폼과 새로운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증권가 넷마블게임즈 3분기 신작 모멘텀 전망...관건은 개발 목표 지킬지

1분기 주춤한 모습을 보인 넷마블게임즈는 2~3분기를 기점으로 신작 출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멘텀이 3분기쯤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멘텀 형성이 올 3분기부터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국내 시장 론칭, 하반기 이카루스M과 세븐나이츠2의 국내 론칭, 이카루스M 일본 론칭이 순차적으로 대기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까지는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가지만 3분기부터는 신작 모멘텀이 형성돼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사가 목표로 잡은 시기에 신작 게임들이 예정대로 나올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스피드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내부 목표로 제시한 게임 개발과 완성도가 계속 늦어진다면 신작 모멘텀도 급격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대형작을 빠르게 내놓아 경쟁사들과 대결을 펼쳤던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1분기에 신작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은 현재 게임 업계 시장이 어떠한지(근무 조건 환경)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전과 달라진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서비스 공개 전략이 2~3분기에 모두 제대로 이뤄질지 모바일 게임 업계 최대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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