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닌텐도 먹여 살릴 주요 게임 시리즈 9선

닌텐도가 공개한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는 휴대 게임기로도, 가정용 게임기로도 사용 가능한 차세대 게임기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닌텐도 스위치는 이제까지 없던 게임 플레이 스타일로 주목받았지만 반응은 분분하다.

게임기 공식 발표 당일인 1월 13일 닌텐도 주가가 주당 2만5000엔대에서 2만3000엔대로 폭락하는 등 투자가는 물론,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은 시장 기대 보다 높은 300달러(30만원 이상)인데다 타 기종 보다 주변기기의 가격도 비싸다. 이로 인해 해외 게임업계는 걱정반 기대반인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바로 '스마트폰'에 있다. 닌텐도는 전통적으로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일반 소비자와 아이들, 패밀리층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유지해 왔으며, 차세대 게임기 '스위치'에서도 이런 전략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닌텐도가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게임 라이트 유저' 층은 이미 스마트폰 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무료 게임이 넘쳐나고 게임을 즐긴 뒤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추가 구매하는 스마트폰 게임에 젖어있는 이들이 과연 비싼 호주머니 속 돈을 털어 닌텐도 스위치와 주변기기를 구매할지도 걱정거리다.

스마트폰 게임을 주로 즐기는 아이들과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기/게임 판매 전략이 필요하지만 닌텐도의 공식 발표와 움직임에서는 이런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닌텐도가 게이머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안으로는 '슈퍼마리오' 등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닌텐도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게임 개발사 파트너도 많아 이전 게임기인 위 유(Wii U)처럼 게임 콘텐츠가 부족해 게임기가 단명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앞으로 어떤 게임 프랜차이즈가 닌텐도를 먹여 살릴지, 주요 닌텐도 인기 게임 시리즈를 정리했다.

◆ 슈퍼마리오 시리즈

닌텐도를 먹여 살리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 프랜차이즈가 바로 '슈퍼마리오' 시리즈다. 전통 슈퍼마리오 액션 게임부터 '마리오카트' 같은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 콘텐츠로 개발된 슈퍼마리오 게임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공식적으로 4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슈퍼마리오 런'을 탄생시키는 등 닌텐도 간판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 뉴주 리포트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런'은 9000만번 다운로드 됐으며, 그 중 3%에 해당하는 300만명이 게임을 실제 구매했다. '슈퍼마리오 런' 게임 가격은 10달러이며 300만명이 일으킨 매출액은 3000만달러(약 354억원)에 달한다.

'마리오(Mario)'는 1947년 창립해 69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전문 기업 '닌텐도(任天堂/Nintendo)'의 마스코트 캐릭터다. 마리오는 1981년 오락실용 액션 게임 '동키콩'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1985년작 액션 게임 '슈퍼마리오브라더스'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부상했다.

닌텐도의 게임기 패밀리컴퓨터로 출시된 '슈퍼마리오브라더스'는 복사 게임팩을 제외한 정품 소프트웨어 만으로 전세계 4000만본 이상 판매된 명작 게임이다. 1980년대 복사팩이라 불리던 카피 소프트웨어까지 합한다면 못해도 정품의 3배인 1억2000만개 이상의 게임팩이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리오' 캐릭터가 등장하는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이제까지 17개의 작품이 등장했으며, 시리즈 누적 판매수는 공식적으로 '5억개' 이상이다. 마리오는 정통 시리즈인 '슈퍼마리오'외 게임에도 다수 등장했는데, '마리오카트', '마리오파티' 등 제목에 마리오가 붙은 게임 만도 그 수를 세기 힘들 정도다.


◆ 젤다의 전설 시리즈

'젤다의 전설(Legend of Zelda)'은 북미에서 열광적인 팬들을 가득 양산한 인기 게임 시리즈로 꼽는다. 이 게임은 슈퍼마리오 다음으로 닌텐도가 소중히 여기는 게임 프랜차이즈이기도 하다. 게임은 1986년작 패밀리컴퓨터용 '젤다의 전설'을 시작으로 닌텐도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함께 나올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월드'까지 29개(리메이크 포함) 시리즈로 작품이 탄생됐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전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의 신'으로 칭송받는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가 만들어 낸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첫 작품이 전세계 651만개, 게임기 슈퍼패미콤으로 나온 세 번째 작품이 461만개 등 만들면 밀리언셀러는 무조건 달성하는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 스플레툰

'스플레툰(Splatoon)'은 오징어로 변신하는 인간 형태의 캐릭터 '잉클링'을 조작해 자신이 속한 팀 컬러 물감으로 정해진 스테이지 내에서 어느 팀이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가를 겨루는 액션 슈팅 게임이다.

닌텐도 가정용 게임기 위 유(Wii U) 전용으로 2015년 대중들에게 선보인 이 게임은 해외에서 '스플레툰을 즐기기 위해 위 유 게임기를 구매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닌텐도 공식 자료에 따르면 '스플레툰'은 전세계 457만개가 판매됐으며, 닌텐도 차세대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용으로도 후속작이 등장한다. 닌텐도가 만든 액션 슈팅 게임 '스플레툰'은 향후 닌텐도 매출을 이끌어 갈 귀중한 자산임에 분명하다.


◆ 동물의숲 시리즈

'동물의숲(どうぶつの森/ Animal Crossing)' 시리즈는국내에서도 닌텐도DS 붐이 한창이던 2007년, 국내 인기 여배우 송혜교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를 닌텐도DS 게임 속으로 끌어 당겼던 작품이다. 닌텐도DS용 '놀러오세요 동물의숲'이 전세계 1175만개, 닌텐도3DS용 '튀어나와요 동물의숲'은 1034만개가 팔린 메가히트작이다.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용으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숲' 시리즈는 이제 닌텐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콘텐츠 자산이다.


◆ 포켓몬스터 시리즈

2016년 하반기 등장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는 전세계 주요 도시에 '사회현상'을 일으킬 만큼 화제와 이슈를 휩쓸었던 작품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슈퍼데이터의 '2016년 게임마켓리뷰' 리포트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출시 후 5개월간 7억8800만달러(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켓몬 고'는 전세계를 뒤흔든 작품인 만큼 '1개월간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모바일게임' 등 5개의 기네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닌텐도와 게임프리크가 만든 1996년작 롤플레잉게임 '포켓몬스터'로부터 시작되는 포켓몬 게임 프랜차이즈는 '포켓몬컴퍼니'라는 닌텐도 자회사가 생길 만큼 성장했고,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으로 앞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거둬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3DS로 등장했던 '포켓몬스터 XY'는 전세계 1564만개,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는 1318만개 등 매 작품마다 1000만개 이상 팔리는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 커비 시리즈

'커비(Kirby)'는 닌텐도가 만들어낸 동그란 분홍색 모양의 캐릭터로 1992년 휴대게임기 '게임보이'로 등장한 액션 게임 '별의 커비(星のカービィ)'로 대중들 앞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몸집 만큼 벌어지는 큰 입으로 무엇이든지 빨아들이는 '커비'는 귀여운 외모와 누구든 재미를 느낄 만큼 잘 만들어진 액션성으로 첫 작품이 전세계 500만개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커비'는 이후 패밀리컴퓨터, 슈퍼패미컴, 닌텐도DS, 위(Wii) 등 다양한 닌텐도 게임 플랫폼에 차례차례 등장하며 대중들의 시선과 지갑을 열게했다. 커비 시리즈는 메인 시리즈만 13개, 리메이크와 커비 브랜드를 활용한 기타 게임 장르 콘텐츠로 15개 등 모두 28개 작품이 세상에 탄생됐다.


◆ 스타폭스 시리즈

'스타폭스(StarFox)'는 1993년 슈퍼패미컴용으로 첫 선을 보인 슈팅 게임으로 2D게임이 일반적이던 1990년대에 3D 폴리곤 입체 그래픽을 채용해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작품이다. 1993년 '스타폭스' 첫 번째 작품부터 2016년 위유(Wii U)용 '스파폭스 가드'까지 모두 8개 작품을 배출한 스타폭스 시리즈는 지금도 닌텐도를 대표하는 슈팅 게임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메트로이드 시리즈

'메트로이드(Metroid)' 시리즈는 매력적인 여성 바운티헌터(현상금 사냥꾼) '사무스 아란'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액션 게임이다. 1986년 패밀리컴퓨터 게임기용 2D 액션 게임으로 출발한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현재 3D그래픽을 활용한 3인칭 액션 게임으로 발전했다. 게임은 닌텐도3DS용 2016년작 '메트로이드 프라임'까지 모두 14개 작품이 등장했으며, 최신작 '메트로이드 프라임 페델레이션포스'는 전세계 4286만개가 팔리는 등 전세계 게이머들이 사랑하는 게임 프랜차이즈로 굳건한 지위를 지키고 있다.


◆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즈 시리즈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즈(大乱闘スマッシュブラザーズ/ Super Smash Bros)' 시리즈는 마리오, 피치공주, 링크, 젤다 공주 등 닌텐도 인기 게임 캐릭터가 총출동 하는 격투 액션 게임이다. 1999년 닌텐도64 게임기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즈'는 2001년 게임큐브용 'DX', 2008년 위(Wii)용 'X', 2014년 위유(Wii U)와 닌텐도 3DS로 최신작이 등장하는 등 게임기 세대가 바뀔 때마다 하나의 신작이 등장하는 패턴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즈 최신작은 3DS가 전세계 835만개, 위유가 499만개로 모두 1334만개가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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