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넷마블, 1분기 부진은 '성장통'… 2분기 이후 대형 신작으로 '반등'

신작 게임 부재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 넷마블이 2분기부터는 대형 신작을 연이어 공개해 성과를 메꾸어 나간다.

넷마블은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 1분기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6.2%, 영업이익 62.9%, 당기순이익 46% 감소한 성적표다.

◆ 부진한 1분기 실적은 '성장통'...신작 출시되면 "문제 없어"

넷마블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성장통에 비유하면서, 2분기에는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5월 출시될 '아이언쓰론', 대형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사전 예약을 모집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18년 1분기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작 출시 지연과 이로 인한 성장 둔화와 주가 하락은 2016년 발생한 노무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며 "(1분기 부진한 성적표 이지만)넷마블의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 성장통을 잘 극복해서 글로벌 성공 공식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대형 신작과 관련해 해리포터 및 아이언쓰론, 대형작 블레이드&소울을 선보여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권 대표는 "올 1분기에는 신작 출시가 없어 매출 성장세가 높지 않았지만, 2분기에는 기존 인기게임들의 PLC(제품수명주기) 강화와 어드벤처 RPG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차세대 전략 MMO '아이언쓰론' 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작 블소에 대해 "올해 넷마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작 타이틀 중 하나로, 출시 계획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진 않고 있다"면서 "최적화, 시스템 고도화, 안정성 등 모든 부분에서 마지막 검증하는 기간을 거치고 있다. 2분기 말에서 7월 초·중순쯤 사전예약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카루스M 계약 문제 해결 가능성 있어...닌텐도 스위치 개발 시작

또 다른 대형작으로 꼽혔던 이카루스M 계약 문제도 이날 언급했다. 권 대표는 '이카루스M'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면서, 문제 해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대표는 "문서상으로만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금주중으로 개발사 경영진과 만나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또한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인 닌텐도 스위치 버전 '세븐나이츠'의 개발도 본격화됐다. 권 대표는 "연초 팀 세팅과 기획 방향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며 "넷마블이 콘솔 경험이 없다보니 특정 시기를 명시할 수 없으나 3분기에는 대략적인 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플랫폼 확장을 위해 콘솔게임 개발을 확정하고 자사의 대표 게임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게임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넷마블 투자 전략은 "명확해"...빅히트엔터 투자 셀럽 IP 기반 시장 도전

넷마블의 투자 전략 및 인수 합병 계획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장을 통해 수조원대의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박성훈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경쟁력이 강한 기업으로 명확한 성장 및 성공 공식이 있다"며 "다른 모바일 게임사와 달리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수 있는 경쟁력도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의 흥행성을 계속 보강해 나가고 있고, 높은 수준의 게임 퀄리티를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은 게임 쪽 핵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와 M&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리포터, 마블 퓨처파이트 등의 사례처럼 IP의 중요성과 기술의 중요성을 두고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IP를 강화하기 위해 넷마블은 4월 4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새로운 IP 사업을 만들기 위한 넷마블의 핵심 전략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셀럽 지식재산권(IP)을 기반해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였다"며 "BTS(방탄소년단) 인지도라면 충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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