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D-1 국내 최대 게임 개발자 축제 'NDC 2018' 관전포인트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의 장(場)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18'이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사옥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게임 분야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2만명의 누적 참관객을 유치하며 국내 게임 업계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번 NDC는 2017년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고민을 이어받아 인공지능(AI) 기술 및 빅데이터를 다시 되짚어본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유수의 게임 기업이 그동안 노력해 온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기술 등 분야에서의 연구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한다.

◆ 게임 속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 현재와 미래는?

NDC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즐거움을 향한 항해: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란 주제로 발표한다.그는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게임 디렉터를 거쳐 넥슨 라이브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AI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전담하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총괄을 겸임하고 있다.

특히 게임속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기술은 머신러닝, 딥러닝부터 자연어처리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이날 현장은 '빅데이터의 분석과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 데이터의 분석과 효과적인 관리 등 노하우가 다수 공유된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데이터분석과 자연어처리, 이용자경험(UX)분석 등을 주제로 세션을 갖는다. 인텔리전스랩스 솔루션실 조용래 연구원은 딥러닝 기반의 '욕설 탐지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얻은 모델링 기법들을 공유한다.

특히 딥러닝 기반 자연어 이해 기술과 콘볼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기반의 문장분류 모델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기술적용을 검토 중인 모든 기업 종사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데이터분석 및 데이터분석모델링 업무를 하는 엔씨소프트 강성욱, 장윤제 연구원도 연사로 참여해 '게임에서의 이탈 예측 및 유의사항'을 주제로 최근 분석한 연구사례를 종합해 참관객과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

◆ 마이크로토크로 데이터 분석 집중해부

100여개 NDC세션은 정보교류 방식 중 하나인 마이크로토크로 진행된다. 마이크로토크는 3~4명의 발표자들이 차례로 모두 등단하며 징이 울리기 전까지 주어진 시간(약 8분간)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미션이 곁들여진 방식이다.

올해 마이크로토크에서는 넥슨에서 데이터분석을 담당하는 강한별 연구원과 UX분석을 맡는 편호장 연구원이 함께 등단해 '유저를 인터뷰하는 데이터분석가, 차트를 해석하는 UX리서치'를 주제로 정량분석과 정성분석 간의 융합 시너지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수많은 유저 군의 패턴을 파악하는 UX중심 리서치에 데이터분석을 함께 적용하면 정성분석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유저의 환경 및 맥락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두 연구원은 각기 다른 분야지만 함께 협업했던 지난 사례를 중심으로 현상 파악을 넘어 발생 원인과 유저 행동 탐색까지 더욱 정교하게 결과를 도출해내는 분석 노하우를 빠르게 공유한다.

◆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 중국은 어떤 모습?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게임 시장도 짚어본다. 중국 게임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DC 현장에는 중국 대표 인터넷 게임 기업 텐센트 관계자가 나와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루스 펑(Bruce Fang)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 소속 개발자와 숀 후(Shawn Hu)사업PM이 인기무협 RPG '천애명월도'의 사후분석 강연을 진행한다. 주제는 천애명월도 중국버전의 운영현황 및 비즈니스모델 전략, 유저관리 비법 등 서비스 노하우이며, 천애명월도 개발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제작경험을 토대로 축적한 유의사항, 프로젝트 관리의 방법론을 공유한다.

텐센트 미디어랩에서 실시간 소통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량 구오(Liang Guo) 연구원은 '텐센트 게임음성 솔루션(Game Voice Solution-GME)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경험'을 주제로 게임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음성,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 추가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 텐센트에서 게임 전용 클라우드의 운영을 담당하는 프란시스 마(Francis Ma) 연구원이 '글로벌 게임유저들을 연결하는 텐센트 클라우드'에 대한 강연을 통해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텐센트의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밖에 중국 서브컬처 게임 장르를 만든 '붕괴3rd' 미호요(miHoYo) 개발사의 원이 진(Wenyi Jin) 부사장이 나와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 게임은 대규모 마케팅 없이 유저 바이럴과 체험을 앞세워 중국 내 월매출 약 4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게임을 제작하고, 애니메이션, OST 등 파생 콘텐츠까지 아우른 미호요(miHoYo)사의 IP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 NDC 청년 취업 도우미 역할…생생한 현장 목소리 전해

NDC 행사는 청년취업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일반적인 채용박람회나 설명회에서 들을 수 없는 산업 종사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NDC에는 매년 게임업계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리어 세션을 마련, 매해 확대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게임회사에서 매력적인 게임 UI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그리고 넥슨에서는 어떻게 개발하나요?', '초심자를 위한 포토스캔 가이드' 등 시나리오 기획자, UI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등 총 11개의 다양한 게임 관련 직군 강의가 마련됐다.

또한 넥슨은 NDC 현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 '대학생 NDC 서포터즈'를 모집해 게임업계의 분위기를 직접 익히고 현장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선발된 서포터즈에게는 서포터즈만을 위한 별도의 커리어 세션 개최, 내년 NDC 패스 2매, 소정의 활동비 등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NDC 종료 후 강연자들이 모여 교류를 하는 '스피커 파티'에도 초청해 업계 종사자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권도영 NDC사무국장은 "매년 다채로운 분야의 강연과 회자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NDC의 핵심 목표다"며 "전 산업분야에서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기술, 글로벌 개발사들과 학계의 발표들을 비롯해 게임과 예술의 접목 차원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아트전시회 및 프로그래밍 관련 부대행사 AI 챌린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참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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