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남자 어린이는 왜 '자동차' 장난감에 빠지나?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과 라쿠텐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장난감 리스트를 살펴보면, 자동차 장난감은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다. 특히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 등 탈 것을 선호하는데 그 까닭은 무엇일까.

24일 장난감 업계에 따르면, 남자 어린이는 여자 어린이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를 선호한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사냥 본능의 유전자 영향으로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을 좋아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장난감·애니메이션 업계는 자동차·로봇·공룡 세 가지 테마를 남자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원한 테마로 분류한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어린이용 콘텐츠에 자동차 등 탈 것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유다.

장난감 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아 국내외를 막론하고 남자 어린이용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장의 70%쯤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남자 어린이용 장난감 중 대부분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지만, 진정한 스테디셀러 장난감은 '자동차'다.

2015년 한국 장난감 시장을 흔든 '터닝메카드'는 미니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며, 2018년 5월 새 시즌이 시작되는 미니특공대 기반 장난감도 자동차 등 탈 것을 기반으로 한다. 세계적인 인지도와 역사를 갖춘 레고와 플레이모빌의 인기 장난감은 경찰 시리즈 등 자동차다.

자동차 장난감에 대한 선호는 어른이 되더라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재팬은 영국에서 3월 열린 JLR 경매에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탑승형 어린이 자동차 장난감이 9154파운드(1374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영국 경매 회사 '토비 서비스 오브 브라이트웰즈' 한 관계자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 만들어진 금속 재질 탑승형 자동차 장난감은 매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인기 자동차 장난감 브랜드는?

자동차 장난감은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하지만, 자동차를 전문으로 한 장난감 브랜드 중 한국에서 유명한 것은 마텔의 '핫휠'과 타카라토미의 '토미카' 두 가지다.

핫휠은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 장난감 브랜드다. 1968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40억대 이상이 판매됐고, 차종은 1만1000종쯤 된다. 핫휠 미니카의 국내 유통은 마텔 자회사인 손오공이 담당한다.

일본 장난감 제조사인 옛 토미(현 타카라토미)가 1970년 선보인 '토미카'는 30개국서 판매되는 인기 미니 자동차 장난감이다.

1970년 6종의 미니카로 출발한 토미카는 매년 30~40종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토미카 탄생 40주년이던 2010년에는 글로벌 판매 5억3800만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토미카 전 차종은 800개쯤이었다.

토미카는 각 나라 상황에 따라 특별 모델도 만든다. 한국에서는 현대차 소나타가 토미카 장난감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토미카는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차량을 상품화 하기도 한다. 최근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에 맞춰 마블 슈퍼히어로가 그려진 트럭 장난감이 나왔다. 토미카는 단단하게 만들어진 몸체와 함께 자동차에 따라 문이나 트렁크가 열리는 재미 요소가 담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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