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언리언 엔진은 강력한 창작툴"...게임 넘어 각 산업계로

"언리얼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창작툴입니다. 게임 엔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며 그 성능은 여타 경쟁 엔진보다 더욱 강력합니다."

18일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2017년 언리얼엔진 실적과 성과를 공개하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매년 성장하는 에픽게임즈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활용도가 높고 더욱 기능이 강력해진 언리얼 엔진을 이날 소개했다.

◆ 전세계 이용자만 500만명...언리얼 엔진 가파른 성장세

언리얼 엔진은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언리얼 엔진 사용자는 2016년 300만에서 167% 증가한 500만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내 이용자는 223% 증가하고 일간순방문자도 1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언리얼 엔진 에디터를 제일 많이 사용한 곳은 서울로 기록됐고, 성남시는 8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국내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수 많은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팀 전체 매출 4.3조 중 25% 이상의 게임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됐다. '히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높은 퀄리티의 모바일 게임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모바일 게임까지 모바일 플랫폼에서 언리얼 엔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신작 게임 개발에도 언리얼 엔진이 사용중이다. 이날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현재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는 게임을 공개했다.
특히 언리얼로 개발되는 트리플A급(대형작)으로는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과 '리니지2 M'을 시작으로 넥슨의 '프로젝트D'와 '파이널판타지 11 모바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모아이게임즈의 '프로젝트 라파누이', 트라이팟 스튜디오의 'M.A.D 8' 등 다양한 게임 신작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 게임은 기본 언리얼 엔진 '영화·애니메이션·드라마·인테리어' 등 각 산업계 융합중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게임 개발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기반으로 각 산업계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각 산업계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AR 글래스 '매직리프 원' 지원을 소개하며 이를 활용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언리얼 엔진 에셋을 사용해 개발됐다. 영화에 사용된 리플렉션 데모는 볼타 GPU용 엔비디아의 RTX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DirectX 레이 트레이싱 API(DirectX Ray Tracing API, 이하 DXR)를 사용해 더욱 사실적인 리플렉션 표면과 부드러운 섀도우를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를 통해 영화 CG 수준의 이미지를 리얼타임으로 렌더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향후 영상 업계에 언리얼 엔진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실시간 모션캡쳐 기술을 사용한 디지털 휴먼도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탄생된 '사이렌'은 표정과 몸짓은 물론 목소리까지 모두 라이브 캡처되어 실제와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제공해 향후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및 혼합현실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밖에 일반 산업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국내외 대표 사례도 소개됐다. 해외 사례는 '스타워즈: 로그원'의 드로이드 K-2SO, '혹성탈출: 종의 전쟁'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 '자파리(Zafari)' 애니메이션, 프랑스 대선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방송, 맥라렌(McLaren), BMW, 폭스바겐, 할리데이비슨 등 자동차 디자인 및 테스트, NASA 우주비행사 VR 트레이닝, 죽스(Zoox)의 자율주행 기술 시뮬레이션 등 이 있다. 국내의 경우, MBC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 CG/VFX, 기아자동차 '스팅어'의 자동차 VR,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 VR, 뽀로로 공룡섬 대모험의 애니메이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모델하우스 솔루션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이 이용되고 있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으로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할 수 있는 '언리얼 스튜디오'를 이날 공개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언리얼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20개 이상의 CAD 및 3ds Max 데이터를 엔진에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데이터스미스와 추가된 학습 자료, 빠른 제작 지원을 위한 템플릿 및 알레고리드믹의 섭스턴스 등이 적용된 '언리얼 스튜디오'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11월까지 무료로 적용되며 이후 월 49달러(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개발자의 성공이 에픽게임즈의 성공이라는 철학으로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최대의 성공을 거뒀다"며 "게임은 물론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많아지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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