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1시간에 1억3000만원 버는 ‘네오플’...영업이익 넥슨 제쳐

'던전앤파이터'를 흥행시킨 네오플이 2017년 하루에 약 31억4900만원, 1시간에 1억3000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네오플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2017년 매출 1조149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7681억원보다 49.7%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조636억원을 달성, 2016년 6649억원에 비교해 59.9%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2.5%에 달한다.

◆ 네오플 단일 게임사 최초 영업익 1조 돌파

국내 게임업계에서 단일 게임사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네오플이 최초다. 네오플의 영업이익은 모회사인 넥슨의 지난해 영업이익 8900억원보다 많고, 국내 1위 게임업체 넷마블의 영업이익(509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네오플의 이 같은 성과는 주력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 출시된 지 10년이 됐지만 계속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2017년 10월경 중국에서 일간 기준 최고 매출 600억원대에 진입했다. 또한 올해 2월 춘절 연휴 역시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네오플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과가 주목된다.

네오플은 매출 1조1495억원 중 92%에 달하는 1조574억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2008년 넥슨에 인수된 네오플은 당시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넥슨의 해외 진출 노하우가 더해져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제작사인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와 관련해 인건비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로열티 수익이 100% 순이익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 2D 기반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올해 한·중 겨냥

네오플의 매출 성과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에만 집중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작 모바일 게임이 중국 지역에 출시돼 플랫폼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게임은 구글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중국에 이어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어 시장의 성공 기대감도 크다.

30%를 수수료로 주는 모바일 유통 구조로 인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온라인 게임 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십억 인구가 몰린 중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끈다면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높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버전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이미 중국 판호를 받아 올해 게임 출시 및 유료화 도입도 문제 없는 상황이다.

현재 네오플이 개발중인 던전앤파이터 2D 모바일은 온라인 게임 원작의 감성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모두 구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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