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콘텐츠 축제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 Nexon Contents Festival)'를 중심으로 건강한 '2차 창작 게임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넥슨이 그리는 '2차 창작 문화' 조성은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서브컬처 이벤트로,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2차 창작으로 불리는 서브컬처는 인기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제작된 제품 판매 외에 관람객을 위한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의적 재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충성도가 높은 참가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브컬처 이벤트는 하나의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차별화된 요소로 관련 업계 영향을 미친다.
◆ 네코제 창의적 문화 조성...올해는 세운상가에서 진행 의미담아
넥슨은 건강한 게임 문화를 만들기 위해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인 네코제를 '참신함'과 한정된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성'을 앞세워 이용자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코제는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로 지난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 열린다. 현재까지 네코제에 참가한 700여명의 게임 아티스트들은 단순한 문화 수용자를 넘어 창작자로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했다.
넥슨 게임 IP를 활용해 팬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피규어·그림·인형 등 굿즈는 5만7000개에 달했고, 2차 창작 분야의 현장 전문가를 통한 멘토링을 지원해 창작능력을 개발하는 '네코랩'과 게임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네코장'을 운영하는 등 참여자 중심의 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올해 네코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행사로 구성했다. 네코제는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가 시행한 도시재생사업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활력을 되찾은 '세운상가'에서 열린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와 노련한 기술 장인이 협업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행사는 3월 16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용자 아티스트를 모집해 지원자 300여명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만화·소설을 포함해 총 5개 분야에서 150여명을 선발해 준비를 마쳤고, 별도 모집을 통해 뽑힌 아티스트 4명은 이달 14일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메이플스토리 페스트(MapleStory Fest)'에도 참가한다.
네코제 외에도 최신 트렌드를 담은 온라인 기반의 문화 조성도 진행중이다. 넥슨은 게임 이용자가 제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네코장'을 올해 총 4회(3월·6월·9월·12월)에 걸쳐 진행한다.
네코장은 지난 3월 16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소개된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 상품 3종과 게임 이용자 아티스트 상품 11종의 초기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펀딩으로 모인 모금액은 목표액 4280만원을 훌쩍 넘은 8000여만원을 기록했다.
게임 2차 창작 문화와 관련해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지금은 '취향의 시대'"라며 "네코제 같은 축제가 지금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 중심이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하는 확장형 축제로 발전한다면 주류를 위협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현 넥슨 콘텐츠사업 팀장은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창작·개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세운상가'에서 네코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바람직한 2차 창작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