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넷마블 승부수 띄운다 '참신함·자체IP·글로벌IP'

1분기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넷마블이 2분기 신작 게임 공개 및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인다. 2017년 연 매출 2조4248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게임사 매출 1위,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 3위에 오른 넷마블은 2분기 자체 및 인기 지식재산권(IP)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4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 낚시 게임 '피싱 스트라이크'로 포문을 연다. 게임은 이용자가 전세계를 누비는 낚시꾼이 되어 열대어부터 고대어종까지 500여 종에 달하는 물고기를 낚는 게임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능을 접목했다. 이용자는 AR 기능으로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실제 현실에 띄울 수 있고, VR를 통해 직접 수족관 안에 들어간 것처럼 현실감 있는 수족관 관람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 공개된 초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M'도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2018년 첫번째 초대형 MMORPG로 선보일 '이카루스M'은 다양한 비행 콘텐츠를 통해 하늘로 공간을 확장하고,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고퀄리티 타격 액션과 스킬 연계 시스템을 앞세운 화끈한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게임은 언리얼 엔진4로 새롭게 제작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은 물론 PC 게임 원작의 고유한 감성을 모바일로 최적화해 '이카루스M'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카루스M'은 지스타 2017에서 이용자가 캐릭터는 물론 펠로우를 이용해 경주를 펼치는 '펠로우 레이싱'을 통해 새로운 공간감을 선사하는 MMORPG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BTS 월드' '팬텀게이트' 등 이색 장르 눈길…"기존 방식에 새로움을 더하다"

이색적인 게임도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2월 제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최초 공개된 'BTS 월드(WORLD)'는 K-팝(POP)과 K-게임(GAME)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육성하는 시네마틱 게임으로, 방탄소년단이 이 게임만을 위해 1만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 촬영, 게임 OST를 제작했다.

NTP 현장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게임이 영화나 드라마 공연 등과 협력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고 본다"며 "BTS 월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게임이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적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4일 빅히트의 지분 25.71%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 '팬텀 게이트'도 모습을 드러낸다.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미로, 퍼즐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무기를 휘두르며 싸우는 기존 RPG와 달리, 이 게임은 미로, 퍼즐, 버블전투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 개성적인 그래픽도 '팬텀 게이트'의 차별점으로 개발되고 있다.

◆ 미래 먹거리는 '자체 IP'...IP 강화 확장에 집중

넷마블은 자사 IP를 기반한 게임을 대거 준비하면서 자체 브랜드도 올해 더욱 강화한다. 대표적인 타이틀은 지스타 2017에서 선보인 '세븐나이츠2'다.이 게임은 서비스 4주년의 인기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그리는 이 작품은 다양한 실사형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이 강점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IP 확장도 한다. 모바일을 넘어 콘솔로 이어간다. 넷마블은 닌텐도 스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도 개발에 돌입했다.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도 모바일 게임으로 탄생한다. 채소 캐릭터 '쿵야'들이 등장하는 두 게임은 넷마블이 각각 2002년, 2003년부터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이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이용자들이 직접 그리는 그림퀴즈라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창의적인 퀴즈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넷마블은 '캐치마인드'의 게임성을 그대로 이식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위치기반 소셜 플레이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쿵야 야채부락리'는 우리나라 시골을 배경으로 자연보호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온라인 MMORPG로, 모바일 버전도 '양파쿵야', '양배추쿵야' 등 채소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한 캐주얼 보드 게임 '모두의마블'은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 그라운드(가제)'로 진화한다. 게임은 월드 토너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과 토너먼트 경쟁이 가능하다.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사양이 낮은 기종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최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도 준비 중이다. 게임은 스포츠에 RPG 요소를 추가한 장르로, 마구마구 시리즈 특유의 초능력을 사용한 마구와 마타가 등장한다.

2016년 모바일 RPG로 출시한 '스톤에이지'는 모바일 MMORPG로 출시된다.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는 오픈 필드 기반 턴제 RPG로 원작인 PC 온라인 '스톤에이지'와 유사한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뿐 아니라 그래픽도 최대한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인기 IP 활용...북미 일본 빅마켓 공략

북미, 일본 등 빅마켓 공략을 위해 글로벌 유력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대거 개발 중이다. 현재 '해리포터',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이 라인업에 포석해있다.

넷마블 미국 자회사 잼시티가 개발한 '해리포터'는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으로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와 원작자 조앤 롤링과 협업했다.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이 게임은 스토리텔링과 RPG를 접목했으며, 이용자는 호크와트 기숙사에 들어가 다른 학생들과 경쟁하고 우정을 쌓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는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게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작품에는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와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가 준비됐다.

이밖에 '매직 더 개더링M(가제)'은 유명 카드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실시간 전략 카드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원작의 세계관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함은 물론, 카드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간 대전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을 활용한 게임 역시 연내 출시한다. 넷마블 대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의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을 그대로 계승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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