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게임 SWOT] 넥슨 '카이저'...성인을 위한 R등급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

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합니다. 내적인 면을 분석하는 강점/약점 분석과,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위협 분석으로 나누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강점과 기회, 반대로 위험을 불러오는 약점, 위협을 저울질합니다. IT조선은 SWOT를 통해 새로이 출시되는 게임을 분석해봅니다. [편집자 주]


넥슨이 모바일 신작 게임 '카이저'의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돌입한다. 게임은 6월 4일 사전 서비스를 시작으로 6월 7일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이저는 넥슨이 퍼블리싱하고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한 모바일 기대작으로 그동안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개발해 왔던 전문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됐다.

특히 패스파인더에이트는 팜플 대표를 역임한 서현승 대표와 '리니지2' PD를 맡았던 채기병 이사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다. '리니지2', '테라', 'R2' 등 PC MMORPG 개발 경험이 많은 개발자 70여명이 3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완성된 '카이저'는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과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오픈필드형 정통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R등급 모바일 MMORPG'라는 슬로건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1:1 아이템 거래, 장원 쟁탈전 등이 핵심 요소로, 카이저에 담긴 'R등급'은 성인을 뜻하기도 하지만 부(Rich)와 명예(Respect), 그리고 권력(Raise)을 나타내기도 한다.

◇ 강점(Strength)…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 시도 1:1 거래 시스템

카이저 모바일 게임의 강점은 1대1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이는 국내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최초의 시도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1대1 교환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발표를 했지만 아직까지 구현되지 않아 이 기록은 카이저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이템 거래를 게임 시장내 밸런스를 붕괴 시킬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이를 금지해왔다.
하지만 카이저는 아이템 거래를 게임내 정식 시스템으로 모두 구현하고, 향후에는 1대1 거래를 넘어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정식 거래소까지 넣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카이저는 자유시장경제를 중심으로 성인을 위한 성인에게 인정받는 게임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카이저는 개발 초기부터 성인을 타깃으로 만들어 게임내 밸런스 및 경제 시스템에 집중적으로 테스트 했다. 유료로 구매하는 게임재화로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로부터 자유롭게 아이템을 구매하고, 이를 통해 빠르게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각 아이템도 강화할 수 있다.

◇ 약점(Weakness)…신규 게임 IP, 서버 문제 없을까

카이저의 약점은 신규 게임 IP라는 점에 있다. 현재 국내 MMORPG 시장은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

신규 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시장에서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카이저가 신규 IP로써의 약점을 극복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또한 서비스 첫날 서버에 문제점이 없을지도 최대 관심사다. 모바일 게임 기대작의 경우 서비스 첫날 수만명의 게임 이용자가 몰리게 되는데, 신생 게임사 패스파인더에이트가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는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 서버 문제는 검증된 게임사들도 이미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넥슨은 기대작 '야생의 땅:듀랑고'를 서비스할 당시 서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서비스 당일 예기치 못하는 버그와 오류가 발생돼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 기회(Opportunity)…양산형 MMO 중 돋보이는 행보, 넥슨 새로운 기회의 땅

카이저는 양산형 MMORPG가 즐비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차별화된 재미와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의 핵심 요소인 1대1 아이템 거래는 현재 서비스되는 게임들 중 아무도 구현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수 많은 이용자 참여가 예측된다. 특히 이 게임은 수 차례 테스트를 통해 각 필드에서 모든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필드에서 고가의 아이템을 획득해 이를 통해 부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시간적 노력과 능력의 인정에 따른 격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30대와 40대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넥슨은 3040세대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이저를 통한 넥슨의 기회에 도전도 이어진다. 넥슨은 카이저를 기반으로 성인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에 최초로 도전한다. 회사 입장에서 이를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넥슨이 정통 성인 MMO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지 관전포인트다.

◇ 위협(Threat)…같은날 대형 경쟁작 '뮤오리진2'와 대결

카이저의 외적 위협은 같은날 경쟁작 게임이 함께 나온다는 점에 있다. 경쟁작은 웹젠의 기대작 '뮤 오리진2'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작 게임이 같은날 동시에 서비스가 되는 만큼 이용자가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뮤오리진2는 인기 IP '뮤'를 적극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이미 중국 시장에서 우선 출시돼 검증된 게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카이저와 뮤오리진2는 첫날 안정적인 서비스와 대규모 마케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위해 카이저는 뮤오리진2와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배우 유지태를 활용한 TV광고를 진행중이며, 유명 게임 스트리머를 활용한 게임 알리기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 여러 경쟁작과 대응할 계획이다.

#넥슨 #카이저 #아이템거래 #뮤오리진2 #모바일 게임 #MMORPG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