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e커머스 기업 분석] 11번가 "커머스 시장 1위 도전"...하반기 대변화 예고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잡기 위한 오픈마켓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 및 판매 경쟁이 하반기에도 본격 이어질 전망이다. 각 오픈마켓 기업들은 자신만의 상품 기획 및 개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며 온라인 쇼핑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하반기 오픈마켓 기업들의 전략을 모아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오픈마켓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SK플래닛의 11번가는 하반기 이커머스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기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SK플래닛은 광고사업 부문을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고 커머스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하반기 대대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예고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중심으로 OK캐쉬백, 시럽 등 커머스 사업역량 강화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 각종 제휴와 기술 도입...11번가만의 色지닌 커머스 사업

11번가의 커머스 사업은 각종 제휴와 기술 도입으로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상품 차별화 뿐 아니라 배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제휴의 힘을 발휘했다.

이 회사는 고객에게 상품이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인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새로운 경쟁력을 갖고 제휴를 진행했다. 11번가는 편의점업체 BGF리테일과 주문 상품을 편의점 CU에서 찾는 '11Pick(십일픽) 서비스'를 시작으로, 편의점 무인 택배 서비스인 '11Pick 락커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현재 전국 8000여 개 CU 편의점 점포에서, '락커 서비스'는 8월말까지 100곳의 CU편의점에서 선보인다.


11번가는 e커머스 업계 최초로 홈쇼핑업체와도 협업했다. GS샵과 함께 '홈쇼핑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24시간 내내 11번가 PC와 모바일 앱에서 GS샵의 홈쇼핑방송과 GS샵의 T커머스 채널 'GS MY SHOP'의 방송을 실시간 시청하며 주문하는 방식이다.

제조사와의 제휴 협업도 11번가만의 커머스 색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해 브랜드 위크를 진행했고, 남양유업과는 JBP 체결을 통해 남양유업이 첫 출시하는 '임페리얼 유기농 분유'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11번가는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11번가는 이미 '이미지 검색' 상품 추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 검색은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등 포털에서도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술 분야다. 11번가는 2015년 12월부터 이미지 검색 베타 테스트를 거치고 있고, 이 서비스는 많은 패션상품 중 찾고자 하는 제품을 선별해 검색의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이밖에 유통업계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바꾸기도 했다.

◆ 커머스 사업에 집중 SK플래닛 '11번가' 대변화의 움직임은?

11번가만의 색을 지닌 제휴와 최신 기술 도입은 하반기에서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래닛은 광고 부문을 매각하고 11번가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며 제휴 및 기술 도입은 물론 투자까지 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SK플래닛은 M&C사업을 분할한 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 C&C에 650억원에 매각한바 있다.

자세한 변화 전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기업과의 협업 투자가 예상된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는 11번가에 전략적 투자 유치 및 변화의 움직임이 빠르면 이달 말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방식은 SK그룹 지분은 그대로 두고 신규 투자금을 받아 지분율을 50대 50으로 맞추는 식이며, 신규 투자금은 1조~2조원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1번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3조원이다.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11번가는 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거래액 8조원대를 기록하며, G마켓-옥션의 이베이코리아(14조원)에 이어 전자상거래 업계 2위다. 유통 업계에서는 11번가가 대기업과 손 잡을 경우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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