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家 3세, 국내 기업과 소형전기차 만든다

[지디넷코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 창업가문 3세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전기스쿠터뿐만 아니라 최대 100km 주행 가능한 소형전기차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손잡은 국내 기업은 ‘지피씨씨코리아(GPCC KOREA)’다.

지피씨씨코리아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공동 개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소 모토’는 지난 1950년부터 70년대까지 세계 3대 바이크 브랜드로 알려졌으며,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 전기 스쿠터로 부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의 최고 속력은 80km/h며 3시간 30분 충전으로 최대 65km 주행이 가능하며, 추가 옵션에 따라 최대 1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해당 스쿠터는 가정 내 220v 콘센트로 쉽게 충전할 수 있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원 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 주행거리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람보르기니 가문은 ‘이소 모토’ 외에도 소형차 브랜드 ‘타운 라이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지피씨씨코리아에 지분 참여, 브랜드 사용권 이관, 차량 개발 기술 등을 제공해 전기차 사업을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타운라이프 전기차 모델은 오는 2019년 한국을 시작으로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운라이프 전기차의 이름은 아직 미정이며 출시 후 한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 목표량은 1천대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및 ICT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가 높은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피씨씨코리아의 전기차 기술력이 탁월해 사업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타운라이프 전기차 모델은 저속 전기차 출시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며, 판매가는 약 1천900만원대(1만7천달러)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 가능거리는 한번 충전 후 약 100km대가 될 전망이다.

박정민 지피씨씨코리아 대표는 “타운라이프 전기차 모델 생산 라인은 이소 모토와 다르게 형성될 예정이므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협력 단계는 아직 초기 단계다. 향후 차량 생산을 위한 공장 부지 설립 과정부터 이를 위한 인력 확충 계획 등도 이들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우리가 얼마나 지피씨씨코리아에 지분 투자를 했는지 말해줄 수는 없다”며 “향후 양사간 협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