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생성 AI, 문서 제작 강자 만나다"

[지디넷코리아]

인공지능(AI)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AI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인적자본관리(HR), 문서 오피스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들어섰습니다. AI는 여기서 SW 성능을 끌어올려 인력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올렸습니다. [SWxAI]는 기업용 SW에 들어간 AI 역할과 강점을 취재해 보도합니다. [편집자주]


생성 인공지능(AI)이 문서 제작을 돕기 시작했다.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애플리케이션에 생성 AI를 넣었다. 범용 AI가 아닌 문서 특화용 AI다. 여기서 생성 AI는 문서 초안을 양식에 맞게 작성한다. 사람은 초안에 필요한 정보만 집어넣으면 바로 업무 현장에 활용할 수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최근 '사이냅 에디터'를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사이냅 에디터는 이제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엑셀 함수, 도형 삽입까지 생성 AI로 만든다. 자체 개발한 광학문자인식(OCR)도 넣었다. 이를 통해 이미지 내 텍스트까지 인식할 수 있다.

새로 공개한 '사이냅폼'에도 문서 특화 생성 AI를 넣었다. 설문 작성에 필요한 양식, 질문, 선택지 등을 만든다.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사이냅오피스’에도 들어간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이냅소프트는 자체 생성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자사 기술로 솔루션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또 11월 종료 예정인 '네이버 오피스'를 받아 직접 운영할 계획도 밝혔다. 해당 오피스에 생성 AI를 붙여 사이냅소프트 제품으로 새로 단장할 방침이다.

사이냅 에디터는 생성 AI로 다양한 문서 양식을 생성, 편집하는 앱이다. AI 언어모델과 AI OCR 기능으로 문서 초안을 작성한다.

여기서 언어 모델은 오픈AI GPT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향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추가할 예정이다. OCR은 문서 내 표, 그림, 사진을 인식할 수 있다. 이미지 내 텍스트를 추출해 생성 AI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냅에디터. 생성AI와 OCR을 활용했다. (영상=사이냅소프트)

사이냅 에디터 기능은 메일 등 콘텐츠 제작부터 엑셀 함수, 도형 삽입까지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미팅 신청 메일'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생성 AI는 이를 토대로 미팅 신청을 위한 이메일 초안을 만든다. 사용자는 해당 초안에 필요한 정보를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생성 AI는 이미지만 있어도 메일 작성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행사 포스터를 첨부하고 '초대 이메일'이라고 입력하면, 생성 AI는 이미지 내 텍스트를 추출해 초청 이메일을 제공한다.

엑셀 함수나 도형 편집도 가능하다. 사이냅 에디터는 약 300개 엑셀 수식과 160개 도형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엑셀이나 도형을 하나하나 입력하지 않아도 생성 AI가 자동으로 만든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일반적으로 문서 작성할 때, 기본 틀 잡는 게 가장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라며 "문서 제작에 특화된 생성 AI가 틀을 잡아 주면, 사람은 필요한 정보만 추가하거나 편집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생성 AI는 다른 분야보다 문서 제작에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도 덧붙였다.

사이냅소프트는 사이냅 폼을 최근 출시했다. 사이냅 폼은 선물조사를 비롯해 투표, 제품 주문, 응모, 문의 접수 등을 만들어 준다.

사이냅폼 시연 화면. (사진=사이냅소프트)

사이냅소프트는 사이냅폼에 생성 AI를 적용했다. 생성 AI는 주제에 맞는 설문 초안을 작성한다. AI는 여기서 질문 유형도 양식에 맞게 만든다. 설문 대상 설정과 응답 성향까지 정해준다. 또 문항 자동 번역, 맞춤법 검사 등도 진행한다.

전경헌 대표는 "사실 사람이 설문지 초안 만드는 데 긴 시간을 쓴다"며 "설문 문항은 어떻게 정할 건지, 설문 대상은 누구인지 하나하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냅폼은 기본 정보에 기반해 설문 초안을 만든다"며 "사용자는 초안을 살짝 수정하는 식으로 설문지를 고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냅폼이 제작한 설문지 초안. (사진=사이냅소프트)

사이냅 폼은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사이냅 오피스’에 들어간다. 사이냅 오피스는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아래아한글, 마이크로소포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 문서를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다. 해당 폼은 단품으로 기업 내 포털, 홈페이지, 이메일, 공공 서비스, 협력지원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용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다.

출시 예정인 사이냅문서뷰어 시연 화면. (영상=사이냅소프트)

이 외에도 사이냅소프트는 대화형정보검색 앱인 '사이냅문서뷰어'도 출시 예정이다. 현재 최종 테스트 중이다. 가장 효율적인 분야는 보험 약관이다.

사용자가 보험 약관에 대해 질문하면, 생성 AI는 보험 약관에서 해당 정보를 찾아 답하는 식이다. 해당 정답이 맞는지 확인도 할 수 있다. 문서뷰어에 답변 출처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다. 사용자는 답변을 보면서 해당 약관 페이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가 올해 11월 네이버 오피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사이냅소프트는 해당 오피스를 가져와 자체 서비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이냅소프트는 네이버 오피스 개발사다. 2009년부터 해당 오피스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 네이버는 운영사 역할을 한 셈이다. 전경헌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 오피스 사용자는 사이냅소프트 고객사로 변경될 것"이라며 "생성 AI와 문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냅소프트는 자체 생성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전 대표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할 만큼 AI 도입에 적극적"이라며 "앞으로 오피스 앱에 생성 AI를 접목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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