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새 대기업 계열사 7곳↑…발전·에너지업체 다수 편입

[지디넷코리아]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3천76개에서 3천83개로 7개사로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5월~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8일 공개했다.

회사설립(신규 32개사, 분할 7개사), 지분취득(10개사) 등으로 25개 집단에서 66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흡수합병(12개사), 청산종결(16개사) 등으로 22개 집단 59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고려에이치씨(4개), 아이에스지주(4개) 순이다.

이번 소속회사 변동의 주요 특징으로는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근 3개월간 10개 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를 지분 취득으로 인수했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 사업 추진을 위한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GS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영동씨에이치피에스를 신설하고, LNG 열병합 발전사업을 위한 위드인천에너지㈜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안산그린에너지를 신설하고, 아이에스지주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욕지도해상풍력를 신설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OCI, 동국제강),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OCI 소속회사인 구(舊) OCI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판매 사업체인 현(現)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 소속회사인 구(舊)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인 현(現)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인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서 포항과 광양 지역에 선강공정·압연공정·전기계장 정비전문회사 6개사를 신설했다.

코오롱 소속회사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전기자동차 및 이륜차 판매대행(수입판매)을 위한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를 분할 설립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 자동차 판매사업을 위한 로터스카스코리아를 신설했다.

태영 소속회사인 종합유선방송 공급업체 에스비에스미디어넷은 광고(대행)사업을 위한 에스비에스디앤피를, DB 소속회사인 반도체 제조업체 디비하이텍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사업을 위한 디비글로벌칩을 분할 설립했다.

아울러 공시대상기업집단 유진은 유진하나리싸이클링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 및 동림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동우팜 등이 동반 편입돼 총 13개사가 편입됐다.

마지막으로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체 국내 계열회사(3개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10조원이상(12.34조원, 자산총액 기준 37위)으로, 지난 5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과그 자회사(2개 사)를 계열 편입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소속회사가 존재하지 않게 돼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한편 SM 4개사, 고려에이치씨 4개사, 삼표 20개사는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