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금호석화 분쟁 연루…IS동서와 한배 탄 ‘이앤에프PE’ 어떤 곳?

중견 건설사 IS동서가 재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의 후견 세력으로 지목된 탓이다. IS동서는 최근 금호석유화학 지분 3~4%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건 사모펀드(PEF)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이앤에프PE)다. 이앤에프PE는 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IS동서와 함께 관련 사업 투자 설계를 진행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앤에프PE가 IS동서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재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민석 IS동서 대표, 임태호 이앤에프PE 대표

IS동서와 이앤에프PE의 공생 관계

IS동서의 환경 사업 확장 과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은 이앤에프PE다. 이앤에프PE는 환경 분야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2014년 10월 IS동서의 환경 부문 계열사 케이알에너지 설립 당시 자문 역할을 하면서 양사 간 인연을 처음 맺었다. 이후 2017년 2월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 업계 1위인 인선이엔티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IS동서와 이앤에프PE의 환경 사업 파트너십이 지속된다. 이앤에프PE의 환경 및 폐기물 처리 사업체 투자에 IS동서가 자금을 대고, 이앤에프PE로부터 해당 업체 지분을 사들이는 등의 행태가 반복됐다. IS동서는 2019년 5월 인선이엔티를 이앤에프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10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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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양사 간 환경 사업 공동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1월 IS동서와 이앤에프PE는 컨소시엄 형태로 코오롱환경에너지 공동 인수에 나섰다. 코오롱환경에너지는 코오롱 그룹의 환경 사업 계열사로 환경 부문 시설 관리 및 폐기물 처리시설의 EPC(설계·조달·시공) 등을 주로 하는 업체다. 환경 부문 알짜 매물로 꼽히며 지난해 3월 5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6월에는 양사가 결성한 컨소시엄이 폐기물 처리 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패키지딜로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9월 IS동서는 자회사 인선이엔티를 통해 이앤에프PE가 보유한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 업체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을 각각 530억원, 230억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SPC 및 프로젝트성 사모펀드 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이앤에프PE가 IS동서의 요업(타일, 비데, 욕실 리모델링 등) 사업부 이누스를 217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양사 임원 간 연결 고리는?

이처럼 IS동서와 이앤에프PE는 환경 부문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해왔지만, 양사 간 연결고리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양사 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IS동서 권민석 대표는 창업주인 권혁운 회장의 아들로 1978년 2월생으로 미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앤에프PE는 임태호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1975년 4월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선임 연구원을 거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PE 경력을 쌓았다. 또 우리투자증권에서 함께 한 주요 임원인 이승호 상무이사는 1980년 1월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강재훈 이사는 1987년 2월생 뉴욕대 졸업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IS동서 권민석 대표, 이앤에프PE 강재훈 이사, 이승호 상무이사, 임태호 대표

임원들 간 나이대가 겹친다는 점 외에 이력 상 접점은 크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속해서 양사 간 두터운 관계를 쌓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IS동서의 투자 사업 부문 계열사 일신홀딩스는 이앤에프PE가 조성한 펀드(이앤에프제이드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 39.9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IS동서 관계자는 “이앤에프PE와는 환경 부문 투자와 관련해 협업하는 정도로 환경 관련 전문 투자사라는 점에서 협력하는 것이지 특별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저희랑은 관련이 없고, 임원 개인이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산 것이지 경영권과는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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