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카툭튀’ 빼고 대화면·광각카메라로 돌아온 LG ‘G6’

“고객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고객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밝힌 LG 스마트폰 개발 철학이다. LG전자는 이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선보이면서, 지난해 제품 출시 후 쏟아진 고객 의견을 반영해 이번 G6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사장

18대9 화면비, 125도 광각 후면카메라

LG전자가 이번에 G6를 공개하면서 큰 화면과 풀비전,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광각카메라를 무기로 내세웠다.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을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스마트폰에 담아내 최고의 사용 편의성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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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의 5.7인치 QHD+(2880×1440) 해상도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1인치 당 화소수(Pixel Per Inch, PPI)가 564개다.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가운데 화소의 밀도가 가장 높아 역동적인 화면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대9 화면비를 택했다. 18대9 화면비는 기존 화면 비율보다 30%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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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8대 9화면비를 도입하면서 앱 호환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18대9 화면비도 구글이 제안하는 앱 표준 비율 중 하나”라며 “화면 비율 차이로 앱 화면이 깨진다거나, 일부만 보인다는 문제는 없으며, 시중 앱을 G6에서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화면 크기만 키운 건 아니다.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과 HDR10을 모두 지원한다. HDR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화질 기술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고화질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복수의 HDR 규격을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이다.

조준호 사장은 “5.7인치 스마트폰 화면을 5.2인치 스마트폰 폭 안에 담았다”라며 “크기가 큰 스마트폰이 갖는 잡는 불폄함을 해소하면서도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교수팀에 조언을 구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에도 스마트폰을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실험을 거쳤다. 손에 쥐었을 때의 안정감, 다양한 자세와 동작에서의 편의성, 오래 사용했을 때 손 근육의 피로도 등을 치밀하게 검사했다.

그 결과 여성이나 청소년처럼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71.9×148.9×7.9mm(가로×세로×두께) 크기의 G6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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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에서 카메라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 광각카메라는 125도 화각을 자랑한다. 사람의 시야각이 일반적으로 110도에서 120도임을 고려하면, G6로 실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전면 광각카메라의 화각은 100도로, 셀카봉 없이도 여럿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전후면 광각카메라 모두 화면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왜곡을 줄여 한층 자연스러운 화질을 구현한다. 더 넓은 배경을 사진에 담고 싶을 때나 멀리 있는 대상을 확대하고 싶을 때 모두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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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짤방도 G6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스퀘어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합성하거나 편집해 새로운 사진을 만들고 SNS에 올릴 수 있다. 사용자가 사진을 찍다가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연속 100장까지 사진을 만들수 있다. 최소 2장부터 최대 100장의 사진을 조합하면, GIF 형식의 동영상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외형에만 신경을 쏟은 건 아니다. 내실을 강화에도 힘썼다. 구글과 손잡고 부족한 콘텐츠를 챙겼다.

우선, 구글플레이에 G6 사용자만을 위한 게임 컬렉션을 추가했다. G6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에서 ‘템플런2’,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 ‘크로시 로드’, ‘심시티 빌드잇’, ‘쿠키 잼’, ‘제니스앤젬’ 등 G6의 풀비전 대화면에 최적화된 6개의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동시에 200달러 상당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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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원격 사후서비스(AS)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많이 쓸수록 사용자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원격 AS는 빠르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IT에 익숙한 정도에 따라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흑역사, 이번엔 정말 끝낼까

LG전자는 한때 모바일폰 시장에서 강자였다. 프라다폰, 샤인폰, 쵸콜릿 폰 등 LG전자가 선보인 피처폰은 사용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LG전자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7년여 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다. 당시 LG전자는 경쟁업체와 달리 스마트폰보다는 피처폰에 집중했고, LG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잃어버린 세월이 시작됐다.

LG전자는 지난해 G5를 선보이면서 반전을 꾀했다.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 풀 메탈 바디 디자인으로 사람들 눈을 사로잡았다.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며 다양한 매체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모듈 규격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내구성 문제부터 불친절한 AS 등이 발목을 잡았다. 아이디어만 혁신적이고, 제품은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LG 사용자는 등을 돌렸다.

LG전자 G6는 이런 반성에서 시작한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기준을 뛰어넘는 자체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 LG전자는 수천 번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배터리, 발열 등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기술에는 업계 기준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폭발, 발화 등에 이르는 데이터까지 관리했다. 배터리 안전성 관련 테스트 항목만 20여가지에 달한다.

LG전자는 “LG G6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라며 “열이 많이 나는 부품끼리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배치해 열이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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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충격에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고안했다. 측면에 메탈 테두리를 적용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베젤이 가장 얇은 옆 부분이 바닥에 닿아도 액정이 쉽게 깨지지 않는다. 화면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외부에서 받은 충격을 분산시켜 내구성을 높였다. 회로의 집적도가 높은 부품과 기판 등은 직접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가장자리로부터 멀리 배치했다.

또, LG G6는 전면과 후면에 작은 돌출부위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도입했다. 카메라, 센서, 스피커를 전면 상단에 일렬로 배치해 상단 베젤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제품 외곽과 화면 모두 모서리 부분에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후면에 배치된 듀얼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한 전원 버튼은 돌출되거나 함몰된 부분 없이 깨끗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스마트폰이 얇아지면서 생겨나는 ‘카툭튀’가 사라졌다.

여기에 최고 등급(IP68) 방수방진 기능을 자랑한다.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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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특화 기능들도 LG G6에 탑재했다. 6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지원한다.

3월2일부터 예약판매 시작

LG전자는 3월2일부터 9일까지 ‘LG G6’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LG G6는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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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G전자는 2월27일부터 전국 이동통신 3사 대리점을 비롯해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까지 총 3천개 매장에 ‘LG G6 체험존’을 설치한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을 맡은 이상규 전무는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LG G6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속도를 높여 LG G6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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