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소니, 타인의 시각 공유하는 VR 기술 개발

가상현실(VR)을 통해 인간의 인식을 확장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지난 3월14일 <디지털트렌드>는 소니가 다른 사람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VR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니 컴퓨터과학연구소에서 연구 중인 이 기술은 ‘슈퍼셉션’이라고 불린다. ‘super’와 ‘perception'(인식)의 합성어다. 기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인지 능력 확장을 목표로 한다. 기술을 통해서 여러 사람의 인식을 연결하고 개인의 인식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동안의 VR 기기는 개인적인 가상현실 경험만을 제공해왔다. 소니는 VR 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시각을 공유함으로써 인간의 인지 한계를 깨려고 한다.

슈퍼셉션 개념도

슈퍼셉션 개념도(사진: Sony CSL)

소니의 슈퍼셉션 기술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3월10-19일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17′(South by Southwest, SXSW)에서 공개됐다. 슈퍼셉션 기술은 4명의 사람이 각각 VR 기기를 착용하고 함께 시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연됐다. VR 기기를 착용한 사람은 각각의 시선이 담긴 4개의 분할된 화면을 제공받는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시야를 공유한 상태에서 상대방을 쫓는 게임을 수행한다.

행사에 참여한 <엔가젯>은 다양한 시선을 공유하는 경험이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상대방과 나의 위치를 연결해 사고함으로써 더 나은 공간 지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발에 참여한 슌이치 카사하라 소니 연구원에 따르면, 실시간 시각 공유를 통해 VR 사용자 간 공감을 높일 수 있고 각 사용자는 지각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카사하라는 “슈퍼셉션의 핵심 아이디어는 인간의 인지 능력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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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셉션 시연

슈퍼셉션 시연 (사진: 소니 컴퓨터과학연구소)

슈퍼셉션 기술의 상용화 여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셉션 기술이 적용된 VR 기기가 출시될 경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가상 세계를 볼 수 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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