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리뷰] 제네시스 초대형 세단 G90 공개...'HDA2' 제외 아쉬워

[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90가 27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8일 서울 제네시스 강남 전시장에서 미디어 앞에 사전 공개됐다.


이날 사전 공개 행사는 보안 이유로 기자들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금지됐다. 대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등 차량 개발에 참여했던 임원들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대응했다.


미디어에 사전 공개된 G90는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살펴봤다.


■ 기대됐던 'HDA2' 기술 탑재되지 않아


G90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는 바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2’ 탑재 여부다. G90가 2015년 출시된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만큼 새로운 주행보조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해본 결과 HDA2 기술은 이번 G90에 들어가지 않았다. 해당 기술은 내년 완전 변경 형태로 출시되는 차세대 G80에 최초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G90에는 ▲‘차로유지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 ‘안전하차보조(SEA, Safe Exit Assist)’ 등이 기본 적용됐다.


LFA 사양은 현대차 넥쏘,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더 K9에는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EQ900, G80, G70 개선형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LFA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후 시속 0에서 150km/h 사이로 주행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보다 차선 중앙 유지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G90에는 정차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방지 보조 등 기존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탑재됐던 주행보조 사양이 적용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양이 G90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채택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 (사진=제네시스)


■ 실시간 사이드미러 카메라 화면 탑재..3D 클러스터는 제외


제네시스 강남에는 미디어 프리뷰용 G90 두 대가 자리잡았다. 두 차종 모두 풀옵션 사양이다.


G90는 기존 EQ900와 똑같은 7인치 TFT-LCD 계기반 클러스터가 들어갔다. 클러스터 양 옆에는 기존과 동일한 바늘형 타코미터와 속도계가 자리잡았다. 최근에 출시된 2019년형 G70에 들어간 12.3인치 3D 클러스터는 전시용 G90 차량에 탑재되지 않았다.


대신 G90 클러스터는 좌우 방향지시등 작동시 옆 차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실시간 카메라 화면을 보여준다. 이 카메라들은 차량 양쪽 사이드미러에 장착됐다.


■머신러닝 기술 탑재..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적용도


G90는 HDA2와 3D 클러스터 등의 사양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G90에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또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무선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기능을 넣었다.


머신러닝 기술은 제네시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를 통해 작동된다. 차량 스스로 운행 습관,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관리 등을 파악하면 별도 서버로 전송시킬 수 있다. 운전자의 운행 습관과 차량 관리 등을 파악한 제네시스는 운전자에게 직접 차량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G90 미디어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렸던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 외부 (사진=제네시스)


그동안 국내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소비자들은 USB 다운로드를 통해 순정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하지만 G90은 USB 다운로드 없이 스스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업데이트 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직접 확인해보니, 제네시스는 1년에 총 4번 정도 내비게이션 관련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12.3인치 디스플레이 성능 강화


전체적인 차량 실내는 기존 EQ900와 큰 차이점이 없다. 센터페시아 버튼 수를 줄인 것이 눈에 띄지만 기존 EQ900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대신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많은 변화를 줬다. 우선 제네시스 이미지에 맞도록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테마를 갈색으로 맞췄다. 제네시스는 Copper GUI(Graphic User Interface)로 부른다. 또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차량 주행보조, 조명설정, 오디오 설정 등 설정 기능을 몰아넣었다. 이 때문에 7인치 계기반 클러스터에 설정 메뉴가 사라졌다. 좀 더 넓은 화면으로 손쉽게 차량 설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기존 EQ900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7인치 계기반 클러스터를 통해 활용할 수 있었지만, G90부터는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서 쓸 수 있다. 또 야구 경기 결과, 미세먼지 농도 등 실시간 정보를 분활화면으로 볼 수 있다.


제네시스 G90 인포테인먼트 관계자는 “전반적인 느낌은 기존에 출시됐던 더 K9, 넥쏘 등과 비슷하지만, 음악 실행시 나오는 UI 등은 제네시스만의 색깔이 나도록 많은 것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90에는 터널 진입 시 차량 문을 자동으로 닫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또 바깥 날씨가 더우면 에어컨과 통풍시트를 틀어주고, 추우면 히팅 시트와 히터를 틀어주는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기능이 들어갔다. 해당 기능이 실행될 때,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별도 안내해준다.


제네시스 G90은 12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7천706만원부터, ▲3.3 터보 가솔린 8천99만원부터, ▲5.0 가솔린 모델은 1억1천878만원부터다. 정확한 가격은 27일 출시 당일에 공개된다.


제네시스는 G90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를 G90 헤드 및 리어 램프 및 전용 휠에 넣는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뒷모습이 마치 링컨 브랜드 차량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같은 지적을 제네시스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이거리다.





▶ IT 세상을 바꾸는 힘 <지디넷코리아>,
▶ IT뉴스는 <지디넷코리아>, 게임트렌드는 <뉴스앤게임>
▶ 스마트폰으로 읽는 실시간 IT뉴스 <모바일지디넷>
[저작권자ⓒ메가뉴스 & ZDNet & C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