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삼성電 "QLED 8K로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

[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QLED 8K를 앞세워 초고화질-초대형 TV 시장 주도에 나선다. 초대형 화면에서도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8K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 사장은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QLED 8K TV' 국내 출시 기념 'Q LIVE'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판매 분위기가 긍정적인 데다 초기 시장 형성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8K 콘텐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TV는 화질 선명도에 따라 표준 화질(SD, 약 30만 화소), HD(약 100만 화소), 풀HD(약 200만 화소), 초고화질(UHD, 800만화소) 순서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2000년 HD를 시작으로 2006년 풀HD, 2012년 4K UHD로 6년마다 해상도가 진화했다.


삼성이 내놓은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7680x4320) 해상도를 접목해 풀HD 대비 16배, UHD 대비 4배 더 많은 3천300만 화소가 배열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729만~2천590만원 가격대의 65·75·82·85인치 QLED 8K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의 AI '퀀텀 프로세서 8K'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고화질 변환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으로 바꿔 재생하고 각 장면을 화질 특성에 따라 세밀하게 분류해 영역별로 명암비와 선명도를 제어한다. 화면에 따라 사운드도 자동 최적화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이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LIVE' 행사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는 8K TV가 출시되더라도 대중화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해상도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 기술 등이 모두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8K 시장 주도에 나서는 것은 경쟁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응하고 정체된 TV 시장에서 새로운 교체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지난해 5월 지상파 방송사가 4K UHD 본방송 시대를 선언했지만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4K 콘텐츠는 아직도 많지 않다. 이제 막 8K TV에 맞는 영상도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지만, 제한된 고품질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알고리즘이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8K 콘텐츠를 전송하기 위한 코덱(압축규격)과 HDMI 2.1도 내년 초에는 완성될 전망이다.


한 사장은 "현재 8K TV 규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초에는 완성될 것이며 8K TV를 즐기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현재 8K 화질은 실제의 90% 이상은 구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8K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제작부터 유통망까지 경쟁이 일어나면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전략팀장 부사장은 "콘텐츠 제작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제작사 측에서도 경쟁을 통해 자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니즈가 있다"며 "4K 콘텐츠 활성화에도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업체들이 큰 역할을 했다. 콘텐츠 경쟁이 제작부터 유통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이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LIVE' 행사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QLED TV 판매량도 이전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9월을 기준으로 OLED TV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고 앞으로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9월을 기준으로 전체 OLED를 이미 초과했고, 올해 말이 되면 셀인과 셀아웃 측면에서 모두 OLED 경쟁사 제품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판매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TV 판매도 유의미한 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국내에 출시한 65·75·82·85인치 QLED 8K 사전예약 기간을 포함한 판매량 중 82·85인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며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층의 경우 같은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80인치대 제품 수요도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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