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팬택, 스마트폰 사업 잠정중단···AS는?

팬택이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차후 수십명 규모까지 인력을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팬택은 지난달 전체 인력 가운데 25% 가량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팬택은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을 출시했다. 1년7개월 만에 내놓은 회심작이었다. 초반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목표치였던 30만대의 절반도 안 되는 13만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매출은 514억원인 반면 손실은 706억원이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했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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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추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 일부 사업만 남겨놓고 모두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의 가장 큰 문제로 ‘사후 지원 미비’가 거론되곤 했다. 서비스센터가 적어 구매를 망설인 사용자도 적잖았다. 팬택은 아임백 출시와 함께 서비스센터 수를 늘렸지만 판매 저조로 서비스센터도 다시 줄어든 상태다.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면 기존 팬택폰 사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는 걸까.

이에 대해 팬택 홍보팀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아주 접는 것은 아니다. 잠정 중단이다. 현재 전망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나 회사 차원에서 AS는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서비스 모두 유효할 것”라고 전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더라도 부품 조달 문제가 있기 때문에 AS가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팬택은 1991년 직원 6명의 작은 벤처회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문자·음성 삐삐를 최초로 만들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휴대폰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벤처업계의 신화’로 불렸다. 한때 휴대폰 제조사 세계7위 자리에 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2007년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위기를 맞았다.

팬택은 오뚝이였다. 1차 워크아웃을 극복하고 출시한 ‘베가’ 시리즈로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베가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고, 저가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이 차지하게 돼 점차 애매한 위치에 서게 됐다.

2014년, 팬택은 또 다시 흔들렸다. 2차 워크아웃의 진통을 겪은 끝에 옵티마-쏠리드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지난해 ‘아임백’ 출시로 팬택이 재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낮은 사양은 매력도가 떨어졌고 함께 제공된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 역시 블루투스 스피커가 흔한 시대에 젊은 층의 구매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에 팬택은 또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팬택의 “아임 백”을 다시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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