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서울시·SBA 지원 받은 기업들, 해외진출 및 기술사업화 성과 공유

[지디넷코리아]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기술사업화·해외진출·테스트베드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AI 흉부 질환 진단 솔루션을 미국·유럽 시장에 공급하고(코어라인소프트), 햄버거 조리로봇 상용에 성공해 미국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에니아이),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금융 플랫폼을 출시(에이젠글로벌)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와 기업 성장 사례를 공유하고, 서울형 R&D이 현장에 실질적인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혁신챌린지, 테스트베드, 기술사업화 기업 등이 참여하는 성과공유회를 지난 14일 서울창업허브 공덕 10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연구개발(R&D)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공유회를 진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제진흥원

기술개발은 물론 기업 성장 전반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 한데 모이는 만큼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 기술의 개발과 사업화 성과를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한 기업 관계자가 발표자료 등장해, 기술별 성장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며 참여한 초기 창업기업에게 노하우를 공유했다.

’23년 서울형 R&D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원활히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도록 행사 전후에 연구개발비 집행방법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교육이 함께 진행되어, 현장에는 107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2005년부터 2022년까지 총 6천687억원을 투입해 3천818개 과제를 지원했다. 분야도 핀테크, 로봇, 인공지능 등 서울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매출향상, 일자리 창출 등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우수사례 발표 중인 ‘에니아이’ 송성민 이사

에이젠 글로벌(대표 강정석)은 서울시 핀테크 R&D 지원을 받았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AI 금융 플랫폼인 ‘CreditConnect’를 출시했다. 올해 싱가포르 Grab사, Lazada사, 인도네시아 Swap사 등과 전기차 금융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에니아이(대표 황건필)는 로봇 R&D 지원을 받았으며, 햄버거 조리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롯데리아 본사, 크라이치즈버거 등 전문 프렌차이즈와 협업 중이며, 미국 내 지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열린 외식박람회인 NRA SHOW 2023에 참가해 Kitchen Innovation Award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테크랩스(대표 유지헌)는 AI R&D 지원을 받았으며, 사용자의 관심사, 의도를 추론해서 개인화된 상품 추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신세계, 롯데, CJ 등 60여개 대기업 및 유명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 448억을 달성했고, ’24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테스트베드 사업은 서울시 전역에서 혁신 기술을 실증해볼 수 있는데, 최근 5년간(’18~’22년) 138개 기술에 실증기회를 제공해서 2,734억원의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다. 테스트베드 5년(’18~’22년)간 투자유치 1천549억원, 공공구매 732억원, 민간납품 362억원, 수출 91억원의 성과가 났다.

’21년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아르고스다인(대표 정승호)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협조로 산불재난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드론자동운영 시스템을 실증했다. 서초구, 한국도로공사, 충북테크노파크 등 국내 공공기관 매출에 이어, ’22년 미국 퀄컴사와 기술 공동개발, ’23년 북남미 수출계약도 이뤄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21년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넥스컨텔레컴는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 협조로 뚝섬역 상가 일대에 무료 와이파이 기반 소상공인 모바일 홍보 플랫폼을 실증했다. 넥스컨텔레컴은 파나마 정부 혁신청과 협의 중으로 공공와이파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은 2개 기업이 올해 6월 나란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데 이어, 9월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 최정필)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장에서 첫 번째로 사례공유 발표를 진행한 코어라인소프트가 9월 상장이 마무리되면, 올해에만 총 5곳의 코스닥 상장기업이 탄생한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솔루션은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개발해 CT 영상 AI 검진 분야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딥러닝 기반으로 대량의 심장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관상동맥 위치를 파악해 석회화를 자동으로 분류 및 정량화해 위험도를 알려준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하버-UCLA와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서울시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꾸준한 기술개발 지원은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과제”라며 “연구개발 지원은 물론 사업화, 시장 선점 전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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