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 통신사들의 보험시장 진출 본격화

성장이 멈추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보험업계가 빅데이터와 다양한 서비스로 돌파구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또한 자동차보험 업계에도 인슈어테크 바람이 한창이며, 국내 주요 플랫폼사들의 보험서비스 제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다양성으로 돌파구 찾는 보험업계

실손의료보험이 2019년 상반기 129.1%의 손해율을 나타내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으며,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성 악화가 진행되면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각 보험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병의 전조증상을 보장해 큰 병으로 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병 전 단계까지 미리 보장하는 암보험을 내놓는 보험사가 늘고 있으며,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질병 위험도를 알려주고 예측해주는 인공지능(AI) 질병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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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걷고, 목표 운동량을 달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등의 헬스케어 상품은 이미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로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에만 필요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스위치 보험은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필요한 보장만을 골라 가입하는 DIY(Do it yourself) 상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과거 획일적인 보험상품으로는 보험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2030세대와 증가하는 1인가구를 잡을 수 없다는 보험업계의 판단이 이처럼 다양한 상품의 등장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보험업계가 불황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련 참고 기사 : [한국금융신문] 질병 예측·QR코드·DIY 설계…보장성 보험 패러다임 변화 예약

운전자-보험사 ‘윈윈’ 자동차보험도 인슈어테크

손해보험업계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에 인슈어테크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전년대비 6% 상승한 87.1%였으며, 현대해상 86.5%, DB손해보험 86.8%, KB손해보험 86.8%, 메리츠화재는 84.7%를 기록했는데요.
최저임금 상승과 취업가능연한 등 보상기준 개선에 따른 표준약관 개정 등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상반기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 손보업계는 보험금 원가 상승을 고려해 하반기 추가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안전운전 독려와 보험금 상승 원인 차단을 위한 인슈어테크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계약은 물론 마일리지 등록, AI 수리견적 등 차량통합관리가 가능한 자동차보험 전용앱을 오픈했는데요. 차량 계기판을 촬영하면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을 확인할 수 있고, 위급상황 시 휴대폰을 흔들면 긴급출동 서비스가 요청되며, 사고 발생 시엔 자동차 손상 부위를 촬영하면 AI 분석으로 예상수리비를 바로 알려준다고 합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부터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운전습관연계(UBI) 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UBI 특약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분석해 급가속이나 급제동 등 운전습관을 점수화해 보험사가 제시한 기준을 넘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입니다. 현대해상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DB손보, KB선보 등이 UBI 특약상품을 판매 중이며, 현대해상의 경우 판매 두 달 여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면서 가입대상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UBI 특약을 판매 중인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전년 대비 약 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위험 고비용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안전운전을 유도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이를 통해 손해율이 낮아지면 보험사와 가입자 양측 모두에게 좋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인슈어테크가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화해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인 보험서비스가 출시되어야 하겠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머니S] ‘인슈어테크’ 바람부는 자동차보험

플랫폼社들의 보험시장 진출 러시

국내 플랫폼 회사들의 보험서비스 제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디레몬의 ‘레몬클립’이나 리치앤코의 ‘굿리치’, 보맵 같은 통합보험관리앱들이 보험 분석 및 추천 등 전반적인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 통신사나 자산관리, 페이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로 보험서비스를 선택한 것인데요.

올해 초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 한화손해보험과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설립하고 연말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7월 초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KT 또한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와 손잡고 휴대폰 보험 같은 간단손해보험을 판매를 시작했으며, 8월에는 간편금융 플랫폼 NHN페이코가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확인·비교 후 페이코를 통해 상품을 가입하면 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추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스나 뱅크샐러드와 같은 자산관리 플랫폼들도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특색있는미니보험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플랫폼사들이 보험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인 것은 이미 확보한 다량의 고객DB를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플랫폼사와 보험사, 고객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각 플랫폼별 주 사용 연령층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추천·판매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전용혜택을 받을 수 있어 나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비대면 채널을 통한 판매이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무리한 판매경쟁에 따른 민원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시사오늘] “대형이냐 전문이냐”…모바일 보험 플랫폼 ‘무한경쟁’

  • 이 글은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디레몬의 ‘레몬클립 포스트’ 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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