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스냅, 1분기 실적 공개…순손실 최악

(사진=flickr.CC BY.Anthony Quintano)

스냅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첫 거래에서 ‘잭팟’을 터뜨린 이후 첫 실적 공개라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엄청난 수준의 매출 손실이 발표돼 주가는 폭락했다. 스냅은 5월10일(현지시간) 2017년 1분기에 22억달러, 우리돈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스냅은 이번 분기 순손실이 커진 이유로 기업공개(IPO) 등록 관련 비용 20억달러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결과에 주가는 22% 하락했다.

스냅 1분기 실적자료(자료=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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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당일 주식 거래 현황(사진=야후 파이낸스)

매출 규모는 상승했다. 약 1억5천만달러, 우리돈 17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매출 실적 상승 역시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일 뿐이다. 일 활성사용자 수도 1억6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단 5%만 증가해 의미있는 성장곡선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6년 1분기 일 활성사용자 수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53%였다.

스냅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일명 ‘유니콘’ 기업 중 하나였다. 심지어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으로 불렸다. 데카콘의 ‘데카’는 10을 의미하며, 기업 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부르는 별칭이다. 스냅은 출시 2년 만인 지난 2013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0억달러 인수제안을 했으나 거절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스냅은 지난 3월 IPO에서 공모가 17달러 대비 44% 상승한 24.48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화려하게 상장했다. 이때 공모가 기준 스냅의 기업 가치는 무려 39조원을 웃돌았다.

에반 스피겔 스냅 CEO(사진=flickr.CC BY.TechCrunch)

소위 잘나가던 스냅에게 이번 실적 공개는 명백한 위기로 느껴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냅은 이번 실적 공개 이후 주식 폭락을 우려한 듯 이미 지난 4월30일 이후부터 투자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스냅은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사용자 수 증가와 관계없이 기존 사용자들의 이용 시간을 늘리면 그 자체로 광고 매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두고 소셜미디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동영상 공유 서비스 카테고리에 같이 속하는 스냅챗과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앞다퉈 기능 업데이트를 하며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일단 최근 성장세에서 우위는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가져갔다. 스냅챗은 지난 4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용자 수를 추월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광고를 도입해 지난 3월에는 광고주 수가 100만곳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런 경쟁사의 공격적 성장세에 스냅챗이 어떤 승부수를 던지게 될지 이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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